'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6' 현장
![[인천=뉴시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현장. (사진 = 원유니버스 스튜디오 제공) 2026.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6325_web.jpg?rnd=20260727090330)
[인천=뉴시스]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현장. (사진 = 원유니버스 스튜디오 제공) 2026.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운드는 실상 균질한 것만이 아니다. 낯선 것, 집요한 것, 욕망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소리다.
지난 25일과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6(ONE UNIVERSE FESTIVAL 2026·OUF 2026)'은 이 진짜 소리의 질감을 두 헤드라이너를 통해 증명했다. 첫날 무대에 오른 아일랜드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My Bloody Valentine·마블발·마이 블러디 발렌타인)과 이튿날 대미를 장식한 영국의 밴드 디 엑스엑스(the xx)가 그 주인공이다.
두 팀은 진부한 사운드를 재생산하지 않고 고유의 소리를 쫓는다는 궤를 같이한다. 지글거리는 노이즈와 매끈하고 정제된 소리라는 명확한 차이 속에서도, 이들은 소리의 층위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끊임없이 소리로 우리에게 수작을 건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은 2013년 예스24 라이브홀 첫 내한과 '안산밸리록페스티벌', 2018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이후 8년 만에 한국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공연 전 청력 손실 주의 경고문이 뜰 만큼 '소음의 황홀경'을 자랑하는 이들은 '아이 온리 세이드(I Only Said)', '웬 유 슬립(When You Sleep)'으로 포문을 연 뒤 '온리 샬로우(Only Shallow)', '피드 미 위드 유어 키스(Feed Me with Your Kiss)' 등을 아우르며 이펙터로 사운드의 질감을 날카롭게 벼려냈다. 노이즈 등 소음마저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드림팝의 특색이 도드라진 순간이었다. 토요일 밤 리조트 호텔 부지라는 장소적 한계로 무자비한 굉음을 쏟아내기엔 제약이 따랐으나, 멤버들의 침묵과 눈빛마저 몽환적인 무대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을 스치는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는 압도적이었다. 다음 날 공연한 국내 슈게이징 싱어송라이터 공원이 이들의 무대를 오마주하기도 했다.
요컨대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의 소리는 실험적이면서 묘하게 서정적이다. 반면 미니멀리즘의 정점을 보여주는 디 엑스엑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풍부한 사운드의 층위를 펼쳐냈다. 긴 공백기 끝에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등 글로벌 주요 무대로 복귀한 로미, 올리버 심, 제이미 스미스는 '크리스털라이즈드(Crystalised)', '세이 섬싱 러빙(Say Something Loving)'으로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빚어냈다.
지난 25일과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6(ONE UNIVERSE FESTIVAL 2026·OUF 2026)'은 이 진짜 소리의 질감을 두 헤드라이너를 통해 증명했다. 첫날 무대에 오른 아일랜드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My Bloody Valentine·마블발·마이 블러디 발렌타인)과 이튿날 대미를 장식한 영국의 밴드 디 엑스엑스(the xx)가 그 주인공이다.
두 팀은 진부한 사운드를 재생산하지 않고 고유의 소리를 쫓는다는 궤를 같이한다. 지글거리는 노이즈와 매끈하고 정제된 소리라는 명확한 차이 속에서도, 이들은 소리의 층위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끊임없이 소리로 우리에게 수작을 건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은 2013년 예스24 라이브홀 첫 내한과 '안산밸리록페스티벌', 2018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이후 8년 만에 한국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공연 전 청력 손실 주의 경고문이 뜰 만큼 '소음의 황홀경'을 자랑하는 이들은 '아이 온리 세이드(I Only Said)', '웬 유 슬립(When You Sleep)'으로 포문을 연 뒤 '온리 샬로우(Only Shallow)', '피드 미 위드 유어 키스(Feed Me with Your Kiss)' 등을 아우르며 이펙터로 사운드의 질감을 날카롭게 벼려냈다. 노이즈 등 소음마저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드림팝의 특색이 도드라진 순간이었다. 토요일 밤 리조트 호텔 부지라는 장소적 한계로 무자비한 굉음을 쏟아내기엔 제약이 따랐으나, 멤버들의 침묵과 눈빛마저 몽환적인 무대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을 스치는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는 압도적이었다. 다음 날 공연한 국내 슈게이징 싱어송라이터 공원이 이들의 무대를 오마주하기도 했다.
요컨대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의 소리는 실험적이면서 묘하게 서정적이다. 반면 미니멀리즘의 정점을 보여주는 디 엑스엑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풍부한 사운드의 층위를 펼쳐냈다. 긴 공백기 끝에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등 글로벌 주요 무대로 복귀한 로미, 올리버 심, 제이미 스미스는 '크리스털라이즈드(Crystalised)', '세이 섬싱 러빙(Say Something Loving)'으로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빚어냈다.
![[인천=뉴시스] 디 엑스엑스. (사진 = 원유니버스 스튜디오 제공) 2026.07.28.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6319_web.jpg?rnd=20260727090108)
[인천=뉴시스] 디 엑스엑스. (사진 = 원유니버스 스튜디오 제공) 2026.07.28.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심장을 내려치는 묵직한 저음, 여름밤의 뭉근한 공기를 닮은 실키한 멜로디, 그리고 이 매듭을 하나둘씩 푸는 몽환적인 보컬의 밀고 당김은 사운드가 빚어낼 수 있는 섹시함의 황홀경이었다. 미니멀한 조명이 무대 위 장면들을 하나의 오브제처럼 연출하는 가운데 '라우드 플레이시스(Loud Places)'(제이미 스미스), '인조이 유어 라이프(Enjoy Your Life)'(로미), '지엠티(GMT)'(올리버 심) 등 각자 솔로곡을 비롯해 '온 홀드(On Hold)', '아이 데어 유(I Dare You)' 등 대표곡이 완벽하게 이어졌다.
디 엑스엑스의 소리는 서정적인데 불가해하게 실험적이다. 결국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이든 디 엑스엑스든, 이들은 낯설고 집요한 소리를 새로운 층위로 끌어올리며 관객에게 진짜 고유성이라는 감정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턴스타일, 리센느, 로즈, 악뮤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개성 있는 음악 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보일러 룸(Boiler Room) 도쿄 세트로 10일 만에 200만 뷰를 기록한 오사카 출신의 DJ 요스케 유키마쓰(¥ØU$UK€ ¥UK1MAT$U)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부터 엠지엠티(MGMT), 스크릴렉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디 엑스엑스의 소리는 서정적인데 불가해하게 실험적이다. 결국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이든 디 엑스엑스든, 이들은 낯설고 집요한 소리를 새로운 층위로 끌어올리며 관객에게 진짜 고유성이라는 감정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턴스타일, 리센느, 로즈, 악뮤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개성 있는 음악 팬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보일러 룸(Boiler Room) 도쿄 세트로 10일 만에 200만 뷰를 기록한 오사카 출신의 DJ 요스케 유키마쓰(¥ØU$UK€ ¥UK1MAT$U)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부터 엠지엠티(MGMT), 스크릴렉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