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여성은 남자친구로부터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02196128_web.jpg?rnd=20260726170017)
[서울=뉴시스] 영국 런던에 사는 한 여성은 남자친구로부터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영국 런던에 사는 앨리스 도그루욜은 어느 날 남자친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그루욜이 겪은 지독한 입 냄새의 원인은 구강 위생 불량이 아닌 '제1형 당뇨병'의 응급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해지면서 신체가 에너지를 내기 위해 지방을 무리하게 분해할 때 발생한다. 이때 생성된 케톤은 아세톤이나 과일 향과 비슷한 독특한 냄새를 풍기며, 호흡이나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의식 불명이나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실제로 도그루욜은 입 냄새 외에도 잦은 진균 감염과 급격한 체중 감소에 시달렸다. 하지만 2019년에 제2형 당뇨병으로 잘못 진단받은 탓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은 초기 진단이 까다로워 오진율이 높다. 결국 증상이 악화할 대로 악화된 2020년 연말에야 병원을 찾은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일주일만 늦었어도 혼수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는 아찔한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몸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는 것이 신체 이상을 알리는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도그루욜 역시 "단순히 냄새를 숨기려 애쓰기보다,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더 빨리 검사를 받았어야 했다"며 후회 섞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질병에 따라 독특한 체취가 나타나기도 한다. 말기 간부전 환자는 체내 독소를 걸러내지 못해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고, 만성 신장 질환 환자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암모니아 냄새가 섞인 숨을 내쉰다.
의료계 관계자는 "냄새 하나만으로 병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른 이상 신호와 함께 나타난다면 몸이 보내는 적신호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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