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장래희망' 1위는?…고등학생 65%만 "대학 갈래요"

기사등록 2026/07/26 09:00:00

최종수정 2026/07/26 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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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10호

2015~2025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가장 선호도 높은 진로활동은 '진로체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미용 실습을 체험하고 있다. 2026.07.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미용 실습을 체험하고 있다. 2026.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지난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6일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주제로 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를 발간했다.

2015·2020·2025년 학교급별 희망직업 상위 3위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5년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가 희망직업 1위였지만 2020년과 2025년에는 운동선수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오르며 디지털 환경 변화가 반영됐다. 2위는 의사였다.

작년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가 국가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후 1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2위는 운동선수, 3위는 의사였다.

고등학생은 간호사가 2위,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이 3위를 차지했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2024년 7위에서 작년 3위로 급상승하며 최근 생명과학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10%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감소 폭이 가장 큰 학교급은 초등학생으로, 2015년 91.3%에서 2025년 78.1%로 13.2%p 떨어졌다. 중학생도 73.0%에서 59.9%로 13.1%p 하락해 모든 학교급 중 희망직업 보유율이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은 81.7%에서 71.3%로 10.4%p 감소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줄고, 취·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늘었다. 지난해 '대학 진학'을 희망한 고등학생 비율은 64.9%에 그쳤다. 2015년(72.5%)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하며  2023년에는 77.3%까지 올랐지만, 2024년 66.5%로 꺾인 데 이어 작년에는 더 낮아지며 2년 새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취업'을 계획한 학생은 2023년(7.0%)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5.6%였고, '창업'은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확대됐다.

KEDI는 "이러한 변화는 학생 주도형 진로·학업 설계를 강화해 온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급 전환기에 진로연계교육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과 학업 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며 "학생들은 대학 진학만을 전제로 하기보다 진학, 취업, 창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비교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 목표에 맞는 경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 진로교육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춘 것으로 관찰됐다. 지난 10년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표는 예산 편성률이다. 초등학교는 2015년 73.3%에서 작년 88.1%로 올랐고, 중·고등학교는 같은 기간 95% 안팎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강남구 청소년을 위한 미래 기술·진로 체험 행사 2025 강남 디지털 DNA페스티벌을 찾은 청소년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0.2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강남구 청소년을 위한 미래 기술·진로 체험 행사 2025 강남 디지털 DNA페스티벌을 찾은 청소년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학교 진로활동은 '진로체험'으로, 작년 참여율은 중학생 82.7%, 고등학생 76.0%를 기록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2021년 57.4%에서 18.6%p 높아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학생들이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한 체험은 실제 일터를 방문하는 '현장직업체험형'과 모의 직업을 경험하는 '직업실무체험형'이었다.

중학교에서는 진로체험이 정규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중학생의 진로체험 만족도는 7개 진로활동 중 가장 높은 3.89점을 기록하면서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관리도 함께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학과체험형 참여율이 47.3%로 6개 유형 중 두 번째로 높았는데,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이 진로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게 되면서 진로체험이 그 선택을 뒷받침하는 정보원으로 기능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올해 5월 '진로교육법' 개정으로 시·군·구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설치·운영 근거가 명확해지면서 모든 지역에서 질 높은 현장 중심 진로체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진로활동에 대한 학생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초등학생은 4.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했다. 고등학생은 2021년 3.58점에서 2023년 3.54점까지 낮아졌다가 2025년 3.75점으로 올라,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3.80점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중학생 역시 2021년 3.59점에서 2023년 3.71점, 2025년 3.73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KEDI는 "학교의 진로교육 운영계획과 예산 편성은 높은 수준으로 정착했으며,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진로체험 참여와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도 최근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학교와 학생의 요구에 맞는 지원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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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장래희망' 1위는?…고등학생 65%만 "대학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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