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지키려 먹었는데"…루테인·오메가3 과하면 눈 건강 해칠 수도

기사등록 2026/07/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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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유토이미지)2026.07.24.
[서울=뉴시스](사진=유토이미지)2026.07.2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과 오메가3 등 영양제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안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안과 전문의 원여경 원장은 최근 12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건나물TV'에 출연해 루테인과 오메가3 등 눈 건강 영양제를 올바르게 복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눈이 뻑뻑하거나 침침해지면 곧바로 루테인이나 오메가3부터 챙겨 먹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복용량을 늘린다고 그만큼 효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히려 진료 현장에서는 고용량 영양제를 오래 먹다가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원 원장에 따르면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고용량 영양제에는 아연이 많이 들어 있다. 그는 "일부 황반변성 예방용 고용량 복합제에는 아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를 장기간 과다 복용해서 아연이 장에서 대량으로 흡수되다 보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구리의 흡수 통로를 막아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가 부족해지면 신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도 약해질 수 있어 드물게 시야 이상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메가3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심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 고용량 오메가3를 함께 먹으면 출혈 경향이 높아질 수 있다. 복용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루테인의 효능을 둘러싼 오해도 짚었다. 루테인은 황반에 존재하는 색소 성분으로 청색광을 일부 흡수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망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노안이나 백내장을 되돌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는 "노안으로 가까운 글씨가 흐릿해지는 증상은 루테인을 아무리 넉넉히 챙겨 먹는다고 해서 다시 또렷해지지는 않는다. 노안은 눈 앞쪽에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조절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물리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테인이 수정체의 혼탁을 맑게 하거나 백내장으로 흐려진 초점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아니다. 영양제가 작용하는 위치가 수정체와 망막으로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루 권장량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망막이 받아들일 수 있는 루테인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원 원장은 "우리 망막이 루테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양에는 분명한 한계치가 있는데, 이를 초과해 흡수되지 못한 잉여 루테인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황반 중심부에 반짝이는 노란 결정 형태로 침착된 것이 보고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많이 알려진 루테인과 지아잔틴 4대 1 비율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혈중에서 관찰되는 평균 비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일 뿐, 사람마다 망막 상태가 다른 만큼 개인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 이상의 영양제를 장기간 섭취하면 간과 신장에도 불필요한 대사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망막 질환을 알리는 위험 신호도 짚었다. 그는 "만약 욕실 타일이나 달력의 뚜렷한 직선이 어느 순간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보인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망막의 부종이나 구조적 변화가 생기면 원래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던 시세포가 변형되면서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쪽 눈을 번갈아 가리면서 달력의 격자무늬나 문틀의 선을 바라보라. 유독 한쪽 눈에서만 선이 일그러져 보인다면 망막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상 시력이 나온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 뇌의 시각 중추는 아주 뛰어난 보상 능력이 있어서 주변부 시야의 신경이 일부 손상되더라도 정상적인 주변 시야 정보를 가져와 빈 곳을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다. 반대로 말하면 망막 주변부에 문제가 생겨도 중심만 유지되면 1.0을 읽어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반 건강검진의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건강검진에서 찍은 일반 안저 사진은 망막의 표면만 보기 때문에 그 아래에서 일어나는 숨은 문제를 놓치기 쉽다"며 광학단층촬영(OCT) 검사를 권했다. 이어 "단면 OCT는 눈에 닿지 않는 빛을 이용해 망막의 단면 구조를 매우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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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지키려 먹었는데"…루테인·오메가3 과하면 눈 건강 해칠 수도

기사등록 2026/07/26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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