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임 후 복직 요구 시위 계속되자 자리 만들어 제안, 당일 거절
언론 배포 서면 “전장 흐름 좌우 직책 대통령·국방장관·총사령관 셋 뿐”
“조달 부패 척결 등 개혁 마무리할 자리는 국방장관”
![[키이우=AP/뉴시스]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16일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해임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24.](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1435811_web.jpg?rnd=20260716192636)
[키이우=AP/뉴시스]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16일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해임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7.2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35)이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군사 혁신 담당 부총리’직을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에게 ‘군사 혁신 담당 부총리’ 직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제안했으나 당일 수 시간만에 거절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16일 해임된 후 그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키이우 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도로우는 언론에 배포한 서면 답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감사를 표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리만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장의 병사들과 더불어 전쟁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자리는 대통령, 국방부 장관, 그리고 최고사령관 세 자리뿐”이라며 “국방부 장관직 외에는 어떤 직책도 수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페도로우는 자신과 팀이 방공 능력을 강화하고 러시아 경제를 마비시키겠다는 목표로 국방부에 합류했다며 이러한 기세를 잃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월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방부에 합류해 제공권을 수호하고 적의 경제를 타격하는 것이목표였다”며 “이 계획을 ‘공중-육상-경제’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개월 이 계획을 일관되게 실행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며 “무력을 통해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페도로우는 그 자리(국방부 장관)가 자신이 구상하는 군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달 부패 척결, 군 개혁 완료, 적에 대한 비대칭 작전 계획 및 실행, 시스템 내 거짓과 무책임 문화 뿌리 뽑기 등 우리 팀이 국방부에서 이미 시작한 계획들을 마무리할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직책은 이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직함보다는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전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이전 발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대통령의 군사 혁신 부총리 제안은 새로운 부처를 신설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기존 부처가 없는 부총리직은 권력과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페도로우 파동은 15일 페도로우 장관의 해임으로 촉발됐다. 이후 페도로우의 복직과 그와 대립해 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시르스키 총사령관도 전격 해임하고 미하일로 드라파티 중장을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페도로우는 이 조치를 환영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산하 알파 특수부대 대장을 지낸 예브헨 흐마라를 임명했다.
페도로우는 디지털 전환부 장관직을 역임한 후 1월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6개월간의 장관 재임 기간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서비스 중단, 러시아 석유 및 물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강화 등을 주도했다.
7월 초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석유 정제 시설의 43%가 마비되었다고 추산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의 신뢰도는 해임 전후 두 배로 높아져 젤렌스키 대통령을 넘어섰다. 22일 우크라이나 여론조사 기관 ‘레이팅 그룹’의 여론조사에서 페도로우는 지난주 35%에서 65%로 상승했다. 젤렌스키는 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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