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위협…원유 공급망 '이중 위기'

기사등록 2026/07/23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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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국제공급망리스크 주간 모니터링 리포트'

"바브엘만데브 사실상 봉쇄…우회 수출 차질"

[홍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올랐다. 사진은 2024년 8월 25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반복된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호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  2026.07.23.
[홍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올랐다. 사진은 2024년 8월 25일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반복된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호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  2026.07.23.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예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선언 이후 23일(현지시간) 실제 민간 선박을 처음 공격한 가운데 세계 원유 수송망이 '이중 초크포인트(choke point·병목 지점)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호르무즈 위기 대응 전담팀은 23일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주간 리포트'를 발표했다.

전담팀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 우회 수송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 후티가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3일 실제로 사우디 선박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주간 통항량은 지난 11~17일 120척으로 전주(251척)보다 52.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 평균 845척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재확대돼 원유 운임도 상승했다. 중동~중국 원유 운임지수(BDTI TD3C)는 지난 17일 기준 373으로 전주보다 11.7% 상승했다. 개전 이전과 비교했을 때 78.3%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자 사우디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통한 우회 수출을 확대해 왔다. 이에 얀부항 주간 원유 수출량은 446만t으로 전주(299만t)보다 49.5% 급증했고, 아덴만 원유 운반선 통항도 83척으로 전주 대비 38.3% 늘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후티의 첫 민간 선박 공격으로 호르무즈 우회 수송로 역할을 해온 홍해 항로마저 위협받고 있다. 후티는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사우디 당국도 이 가운데 1척이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KMI 관계자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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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이어 홍해도 위협…원유 공급망 '이중 위기'

기사등록 2026/07/23 15:27: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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