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방반도체 실증·의무 적용 추진…민관 합작 생산 인프라 구축
진해신항에 '피지컬 AI' 전면 도입…크레인·운송장비 무인 자율 제어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9/NISI20260529_0002148250_web.jpg?rnd=20260529112709)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방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항만 운영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항만'을 구축하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 수요로 국방반도체 개발…민관 합작 상생팹 구축
정부가 직접 신뢰성 시험과 검증을 주도한다. 성능 평가를 통과한 국산 반도체는 실제 무기체계에 반드시 쓰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존 공공·민간 팹을 활용해 국방반도체 생산 기반도 확보한다. 민관 합작 상생팹을 구축해 민간 파운드리의 국방반도체 제조와 양산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국방반도체사업자 지정·육성과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내 산·학·연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방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 등으로 주요국이 반도체를 핵심 안보자산으로 인식하고 산업 보호와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국방반도체 산업은 수급 기반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진해신항 9선석에 AI 전면 도입…위험 작업도 무인화
기술 개발과 항만 운영 최적화에 필요한 데이터의 수집·관리·활용 체계도 정비한다. 광양항에는 실제 항만과 가상 환경을 연계한 ‘첨단항만기술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성과는 진해신항에 전면 도입한다. 1단계로 9선석을 2032년까지 피지컬 AI 항만의 선도 모델로 구축하고 다른 항만으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항만 배후단지는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 산업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포트 AX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국내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장비와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패키지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한·아랍에미리트 피지컬 AI 항만 프로젝트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차세대 SMR 공급망 구축…정부 AI 사업에 GPU 520장
민관이 노형별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민간·공공 공동 출자 특수목적법인(SPC) 등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기술 개발 단계부터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 합작 연구개발·사업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개발과 제조, 실증, 핵연료로 이어지는 전 주기 공급망도 구축한다. 차세대 SMR에 특화된 제조 기술 연구개발과 기기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과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부지를 활용해 인허가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조기에 확보한다.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국·영국 등과 핵원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완성 핵연료 제작을 위한 기술·인프라도 확보한다.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는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한 핵원료 공급도 추진한다.
오는 9월11일 시행되는 SMR 특별법을 토대로 SMR시스템 개발 촉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SMR 특구 육성계획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이외에 정부 주요 AI 프로젝트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20장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 보유 B200 GPU 512장은 민간기업 주도로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법령과 판례, 해석례 등을 종합해 제공하는 대국민 AI 법령검색 서비스에는 GPU 8장을 지원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25개 부처 52개 AI 과제에 GPU 2832장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공공기관의 AX 추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제시하는 안내서도 마련했다. 개인정보 처리의 적법 근거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설계, 데이터·AI모델·AI시스템별 안전조치, 정보주체의 권리 보장 등 공공 AX 생애주기별 10대 핵심 점검사항을 담았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주권정부 2년차는 대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서 방향을 성과로 증명해 나갈 시간"이라며 "국민께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 모두가 적극적인 협력과 실행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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