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필드 본사 방문·젠슨 황 회동…자본·GPU 공급망 동시 확보 나서
GW급 팩토리 구축비 최대 90조원…브룩필드, 전략 투자 파트너로 주목
자금·기술 동맹 현실화하면 연 매출 20조원 신성장축 기대
![[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네이버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설명하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3093_web.jpg?rnd=20260608164031)
[성남=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네이버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설명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캐나다와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글로벌 투자·기술 동맹 확대에 나섰다.
이번 북미 일정을 계기로 수십조원대 사업에 필요한 자본과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를 확보해 연 매출 20조원 규모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최수연 대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네이버 경영진과 함께 이번 주 캐나다 토론토 소재 브룩필드 본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의장은 24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I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1976497_web.jpg?rnd=20251027165338)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의장의 행보는 AI 팩토리 사업 실행에 필요한 재원과 공급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쉽게 말해 기존 데이터센터가 고객에게 GPU와 서버를 단순 빌려주는 데 그쳤다면 AI 팩토리는 전력·데이터센터·GPU·AI 모델·운영 소프트웨어를 한데 묶어 기업이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인프라 사업이다.
74조원 '돈줄' 찾는 이해진…브룩필드가 마지막 퍼즐 맞추나
네이버는 강원 춘천시와 세종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을 갖췄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로 GPU 수급도 문제 없으며 200메가와트(㎿)를 넘는 잠재 고객 수요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핵심 과제는 자본이다. 네이버가 추산한 1GW급 AI 팩토리 전체 구축비는 500억(약 74조원)~600억 달러(약 88조7000억원)다. 네이버 연 매출(약 12조원) 6~7년치와 맞먹는 규모다.
네이버는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하기보다 글로벌 투자자, 데이터센터 사업자, 금융기관 등과 사업 단위로 자본을 조달하는 구조를 찾고 있다. 초기 200㎿ 구축에는 전략적 파트너와 각각 10억달러씩 출자하고 이후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외부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장의 브룩필드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룩필드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실물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브룩필드는 지난해 11월 엔비디아, 쿠웨이트투자청 등과 함께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전력과 부지부터 데이터센터와 GPU 등 컴퓨팅 설비까지 AI 인프라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 AI 팩토리도 GPU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망, 냉각 설비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투자 협의가 진전되면 양측이 별도 사업법인에 공동 출자하거나 브룩필드가 개별 데이터센터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젠슨 황…칩 확보·고객 유치 다잡는다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사진=네이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784_web.jpg?rnd=20260608201058)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사진=네이버 제공)
24일에 있을 이 의장과 황 CEO 간 만날 AI 서밋은 국내외 AI 기업·연구자·스타트업·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다. 참석 기업들은 각사의 AI 혁신 전략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 양사도 이날 행사를 맞아 최신 GPU 공급과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설계 적용, 글로벌 고객 공동 확보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2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사업 주체별 구축 규모와 기간 등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앞서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이재용 회장과 함께 '삼쏘 회동'을 가진 데 이어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1GW급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양측이 별도 협의를 진행할 경우 당시 발표한 구상을 실제 GPU 공급과 해외 고객 확보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GPU와 기술, 글로벌 수요 발굴을 지원하고 브룩필드가 자본과 전력·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는 협력 구도가 현실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용량이 1GW까지 확대될 경우 연간 20조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7년 하반기부터 이익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검색·커머스 등 기존 사업과 맞먹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팩토리는 GPU만 확보한다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자본, 장기 고객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네이버 경영진의 이번 북미 일정은 엔비디아와 마련한 사업 구상을 실제 투자와 수요로 연결하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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