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는 금융당국…상호금융도 고강도 총량관리

기사등록 2026/07/22 14:51:41

최종수정 2026/07/22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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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0%…농협도 1% 수준 관리 목표

상반기 11조 늘었지만 5·6월 증가폭 뚜렷한 둔화세

은행권은 증가세…"부동산 토론회 이후 강도 달라질 수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로 국민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자 대출문이 더 좁아지기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로 국민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자 대출문이 더 좁아지기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권 전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도 고강도 총량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업권별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며 대출 증가세를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전 금융권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관리 목표를 초과한 금융회사에 대해 초과분을 다음 해 관리 목표에서 차감하는 등 페널티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가 0%로 설정됐다.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 확대를 최소화하는 수준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이 5조3000억원 증가해 관리 목표(1조2000억원)를 네 배 이상 초과했다.

당국은 원칙대로라면 올해 관리 목표가 마이너스가 돼야 하지만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증가율을 0%로 적용했다며 필요할 경우 내년 관리 목표에서 추가 차감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협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가 0%로 설정됐고, 농협 역시 1% 수준의 낮은 관리 목표를 적용받는 등 상호금융권 전반에 걸쳐 고강도 총량관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관리 기조에도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11조2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농협이 7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새마을금고가 2조4000억원, 신협이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협은 2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증가세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상호금융권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2조3000억원, 2월 3조1000억원, 3월 2조7000억원, 4월 2조원에서 5월 7000억원, 6월 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자율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호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2분기 들어 둔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대출이 많이 늘었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회의 이후 상호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며 "그 결과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관리하고 있다"며 "0%를 맞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늘어난 것을 다시 줄일 수는 없는 만큼 증가율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오히려 빠르게 늘었다. 5월과 6월 증가폭은 각각 6조9000억원,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6월 증가폭은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상호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도 관심사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기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23일 예정된 대국민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과 정책 방향에 따라 관리 강도나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 공급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거쳐 향후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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