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신앙·물길 따라 걷는다…10월까지 고내봉 생태·문화체험

기사등록 2026/07/22 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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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지난 13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일대에서 열린 생태·문화 융합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봉수대 터와 용천수, 사찰과 숲길을 둘러보며 역사·신앙·생태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제공) 2026.07.2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지난 13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일대에서 열린 생태·문화 융합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봉수대 터와 용천수, 사찰과 숲길을 둘러보며 역사·신앙·생태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제공) 2026.07.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일대에서 오름의 역사와 신앙, 생태자원을 함께 살피는 생태·문화 융합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는 제주도가 선정한 오름·곶자왈 생태관광 특화사업의 하나로 ‘고내봉의 인문지리적 가치 발굴을 통한 생태·문화 융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내봉을 단순한 산책로나 자연 탐방지가 아닌 제주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쌓인 인문지리적 공간으로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고내봉에는 조선시대 봉수의 흔적, 마을신앙의 공간인 당, 고릉굴과 보광사에 얽힌 수행과 4·3의 기억, 괴양물과 말물 등 생활용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질과 숲, 마을 입지, 장묘 문화까지 함께 살피다보면 고내봉은 애월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임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준비 작업을 거쳐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10월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별로 방어유적, 신앙, 불교문화, 생태, 물길 등을 주제로 탐사와 해설이 이어진다.

1회차는 지난 13일 '고내봉수, 횃불로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2회차도 같은 주제로 25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봉수의 역사와 조선시대 봉수 통신체계인 5거화법을 체험하며 제주 해안 방어망의 의미를 살펴본다.

이어 ▲산신백관과 초립동이, 하르방당 본풀이(8월9일) ▲고릉유사, 바위굴에서 듣는 풍류와 수행(8월22일·9월1일) ▲보광사, 4·3의 상흔과 재건의 기록(9월12일) ▲용악아송, 100년 솔숲의 숨(10월11일) ▲물의 길, 괴양물에서 말물까지(10월25일) 등 고내봉의 역사·신앙·생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1·2회차는 지역 단체와의 협업으로 운영하며, 3회차부터는 네이버 폼을 통해 일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동일한 주제라도 강사별 해설과 체험 방식이 달라 회차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강사는 제주자연문화유산연구회 소속 석·박사 전문가 등이 맡는다.

김경미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은 자연을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내봉의 인문지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과 탐방객이 함께 보전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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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신앙·물길 따라 걷는다…10월까지 고내봉 생태·문화체험

기사등록 2026/07/22 11:20: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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