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이어 여수도 '석화 구조 재편' 본격화…셈법 복잡한 울산 '주목'

기사등록 2026/07/22 1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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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산 이어 여수 석화 사업 재편 승인

롯데·한화·DL 통합 통해 연 139만톤 감축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최대 변수로

"고효율 설비" vs "감축 동참해야" 이견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박현준 기자 = 정부가 대산산업단지에 이어 여수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승인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설비 통합 등으로 에틸렌 생산 감축에 나서는 만큼, 공급 과잉 해소와 경쟁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다만 울산산업단지에서는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초 본격 가동할 전망이어서 사업 재편을 둔 진통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20일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디엘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세종=뉴시스]산업통상부는 20일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디엘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대산 이어 여수서도 석화 사업 재편 본격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이날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최종안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각각 지분 33.3%씩 갖는 신설 통합 법인을 설립해 기존보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40%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 50%씩 보유한 여천NCC의 NCC 2·3호기(연간 생산량 139만톤)의 가동을 향후 3년간 중단한다.

대신 90만톤 규모의 여천 NCC 1호기와 123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NCC 설비는 유지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 연착륙을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여수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제품 생산 체계를 통합해 설비 운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사업 재편 전반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재편은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사업 재편은 고부가 제품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제품 생산 체계 통합을 통한 설비 운영 효율성을 제고시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부가 대산에 이어 여수에서도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승인한 만큼,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구조 재편 속도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9월 통합 법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110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NCC 가동을 3년간 중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둔 이견 여전 

다만 사업 재편을 둘러싼 석유화학 기업들 간의 입장차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울산에서는 에쓰오일이 약 9조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초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연간 에틸렌 생산 규모는 180만톤에 달한다.

에쓰오일은 신규로 구축하는 고효율의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를 사업 재편 대상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등 울산에 있는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은 샤힌 프로젝트를 제외한 사업 재편 마련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여수에서도 LG화학과 GS칼텍스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현 시점에서 여러 지원책이 담긴 이번 사례가 업계의 교보재가 됐으면 한다"면서도 "울산에서는 샤힌 프로젝트를 둘러싼 사업 재편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사업 재편 마무리까지 합의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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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이어 여수도 '석화 구조 재편' 본격화…셈법 복잡한 울산 '주목'

기사등록 2026/07/22 11:07: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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