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승률은 0%"…전국 170개 중·고교서 예방교육

기사등록 2026/07/22 06:00:00

최종수정 2026/07/22 0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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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금감원·푸른나무재단·카카오뱅크와 MOU

[세종=뉴시스] 사진은 청소년 도박 예방 선서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사진은 청소년 도박 예방 선서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교육부가 청소년 사이버도박 확산에 따른 금융피해와 2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민간기관, 금융회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전국 170개 중·고등학교에서 참여형 연극을 통해 승률 0%로 설계된 도박의 비합리적 구조와 금융피해의 심각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2일 금융감독원, BTF푸른나무재단, 카카오뱅크와 함께 서울 푸른나무재단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온라인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거나 친구에게 돈을 갈취하고, 빌린 돈을 갚지 않는 등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심각해지고 있다.

앞서 교육부와 성평등가족부, 금융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 6개 정부기관은 지난 5월 14일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민간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청소년을 도박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상 속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존 협약과 차별성이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예술 체험형 도박 예방교육 대상 학교를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선정하고 프로그램 운영과 확산을 지원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피해와 불법 사금융 예방 정보 및 상담 채널을 안내하고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푸른나무재단은 문화·예술 기반 체험·참여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한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기반으로 금융피해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도박 예방 환경을 조성한다.

교육부는 오는 9월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 체험형 도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전국 170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10개교씩 선정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개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술 체험형 도박 예방교육 프로그램인 '제로라운드(0%Round)'는 푸른나무재단이 개발한 참여형 연극 공연이다. 학생들은 전문 연기자와 상호작용하며 연극을 관람하고, 이어지는 소감 발표와 토의·토론 등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승률 0%로 설계된 도박의 비합리적 구조와 금융피해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과 도움 요청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12개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도박 위험성 인식 역량은 25.1%, 도박 대처 지식 역량은 42.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올해 프로그램 내용을 개선해 효과성을 높이고 전국 170개교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청소년 금융피해 및 불법 사금융 예방 정보와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푸른나무재단의 연극 등 도박 예방교육 자료 개발 자문을 맡는다.

또 카카오뱅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청소년들이 피해 발생 시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푸른나무재단의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후원한다. 올해 후원 규모는 5억5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도박 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19세 미만 청소년이 불법 도박 의심 계좌로 이체를 시도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이체를 차단한다. 이와 함께 불법 도박 관련 안내 화면을 노출해 청소년의 불법 도박과 금융피해를 기술적으로 예방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금융피해 및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교의 도박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이 도박과 금융피해의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선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지난 5월 관계부처 협약으로 피해 구제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은 예방의 손길이 학교와 청소년의 일상까지 닿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에게 친숙한 온라인 공간과 교육 현장에서 불법 사금융 예방 정보를 확산하고, 피해 청소년이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상임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이 현장에서 쌓아온 청소년 도박 예방교육의 경험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문화·예술 기반 체험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도박의 구조와 위험을 직접 체감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학교 현장을 안전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금융피해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인 만큼 민관이 함께 예방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갖고 금융범죄와 도박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교육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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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승률은 0%"…전국 170개 중·고교서 예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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