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쇼벨, 윤상원 열사 등 항쟁사진 635점 기증
23일 명예시민증 수여…"기억 지키는 길 공유 영광"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사진으로 찍어 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이 1호 명예시민이 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전남광주시 제공) 2026.07.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1773_web.jpg?rnd=20260721151814)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사진으로 찍어 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이 1호 명예시민이 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전남광주시 제공) 2026.07.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기자 '패트릭 쇼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명예시민이 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당시 촬영한 사진 635점을 기증한 프랑스 출신 프리랜서 사진 기자 패트릭 쇼벨(Patrick Chauvel)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194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패트릭 쇼벨은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 세계 주요 분쟁 현장을 누빈 저명한 프리랜서 사진기자다.
그는 1980년 5월23일 '고립무원' 광주에 잠입해 27일 새벽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이르기까지 시민 항쟁과 계엄군의 폭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찍은 사진에 담긴 항쟁 실상은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쇼벨은 최근 자신이 보관 중이던 사진 635점을 조건 없이 기록관에 기증했다.
그가 기증한 자료는 국가폭력의 실체와 항쟁의 현장을 생생히 증언하는 역사적 사료라고 기록관은 평가했다.
특히 5월27일 최후의 항전지였던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남아 싸우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생전 마지막 장면이 담겨 있다. 죽음을 무릅쓰고 도청을 지키고자 했던 시민군의 결연한 의지와 숭고한 헌신을 담아내며 오월 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그가 기증한 사진에는 27일 도청 진압 이후 연행 시민들의 모습, YMCA 건물 앞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헬프 미'를 외치던 청년 고(故) 김종연, 도청 앞 운구행렬 곁에 서 있던 7살 배기 아이 등 행방불명된 어린이들의 모습도 담겼다.
특히 그가 필름에 담았던 한 아이는 계엄군을 피해 서울로 향했으나 서울시립아동보호소와 부산의 보호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월 광주의 참극 앞에서 사라져 간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소중한 단서이기도 하다.
쇼벨은 "돌이켜보면 5·18 광주는 제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현장이었다. 이 사진은 제가 아닌 광주시민의 사진이다. 역사의 한 부분에 참여하고 기억을 지키는 길을 보여주는 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기증 소회를 밝혔다.
패트릭 쇼벨의 사진 기증과 명예시민증 수여 기념 행사는 23일 오후 2시30분 전남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세계에 알린 오월, 다시 광주로(Chauvel’s Gwangju: From the World, Back to Gwangju)'를 주제로 한 행사는 패트릭 쇼벨 특별강연회, 5·18유족과의 만남, 명예시민증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패트릭 쇼벨의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민주주의의 현장을 세계에 알린 귀중한 역사자료"라며 "이번 기증은 오월의 기억을 시민의 품에 돌려준 뜻 깊은 실천이다. 이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5·18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충실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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