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닫히나"…중동發 물류 위기에 해운·항공 '촉각'

기사등록 2026/07/21 15:33:26

최종수정 2026/07/21 16:0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후티 봉쇄 선언에 호르무즈·홍해 이중 리스크 확산

2024년 홍해 사태와 달리 실적 개선 효과 '글쎄'

유가 상승·서비스 중단·항로 제약 등 타격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선언과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긴장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내 해운·항공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물류 차질과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우려되는 한편, 2024년 홍해 사태 당시처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업계는 실익 계산에 분주하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즉각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의 통항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요르단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피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이란 응징 선포로 호르무즈해협 긴장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홍해까지 막히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며 항공유와 선박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연료비 부담을 키워 수익성을 갉아먹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운항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동 지역 안전 우려로 두바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지 못한 채 오는 8월까지 예약을 전면 차단한 상황이다.

해운업계에서도 미사일 피습으로 수리를 마친 HMM의 '나무호'가 페르시아만 해협청의 통항 승인을 받지 못한 채 두바이 인근 해역에 장기 정박하는 등 노선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 홍해 사태 당시에는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로 화물 운임이 폭등함에 따라 오히려 주요 선사와 항공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HMM은 매출이 11조7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5128억원으로 무려 501% 폭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항공업계 역시 해상 운송 차질로 납품 시기가 급한 화주들이 항공 운송으로 물량을 돌리는 '모달 시프트(수단 전환)' 수혜를 입어, 대한항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1%, 18%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중동 사태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4년 이후 주요 선사의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가 이미 장기화된 상황이어서 추가 운임 폭등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통항 제약과 화물 서비스 중단에 따른 부대 비용 부담만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항로 통항 제약, 서비스 중단 등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겹쳐 있어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닫히나"…중동發 물류 위기에 해운·항공 '촉각'

기사등록 2026/07/21 15:33:26 최초수정 2026/07/21 16:0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