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봉쇄시 세계 원유공급 7% 감소…"한국 수입 33% 차질"

기사등록 2026/07/21 11:38:5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바브엘만데브 일 통과량 740만 배럴

"후티 봉쇄시 아시아 국가 최대 피해"

보험료율 0.3→0.75%, 유가 90달러선

[여수=뉴시스]예멘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차단 위협 수위를 높인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석유 수입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해양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하루 740만 배럴로, 지난해의 420만 배럴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홍해를 빠져나온 SK해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이 지난 5월8일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원유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2026.07.21.
[여수=뉴시스]예멘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차단 위협 수위를 높인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석유 수입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해양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하루 740만 배럴로, 지난해의 420만 배럴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홍해를 빠져나온 SK해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이 지난 5월8일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원유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2026.07.2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 차단 위협 수위를 높인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석유 수입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해양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하루 740만 배럴로, 지난해의 420만 배럴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는 현재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해 하루 평균 원유 400만 배럴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일일 97만3000배럴보다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을 때는 아시아 방면 수출에서 홍해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덜했으나,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가 막히면서 사우디의 홍해 방면 수출이 폭증했다는 것이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틀어막아 인도양 방면 수출입 항로가 완전히 차단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7%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 등 아시아 석유 수입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엄 레이단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후티가 실제로 사우디 해상 봉쇄를 실행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아시아 국가들"이라고 했다.

대만계 매체 빅고 파이낸스는 한국을 특정해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54%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가 동시에 봉쇄될 경우, 사우디·이라크·카타르산 원유 등 (한국) 전체 수입의 33%가 직접적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봤다.

봉쇄를 돌파하거나 우회해 수출을 이어갈 수는 있지만 운송 비용이 폭등하는 문제가 있다. 빅고 파이낸스는 "(수에즈 운하로 올라갔다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나갈 경우 운임이 급등해 정유업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보험료는 이미 폭등하기 시작했다. 국제 보험 전문 매체 아시아인슈어런스포스트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쟁위험 보험(war risk premium)은 후티 (홍해 봉쇄) 선언 이전 선박 가치의 0.3% 수준에서 약 0.75% 수준으로 뛰었다"며 "이 정도면 항해 한 번에 비용 수십만 달러가 추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20일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를 저지르는 사우디 적군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다. 이는 즉시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해상 봉쇄가 정확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사우디 연관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측 연안을 장악하고 있는 후티는 최근 남측 연안의 소말리아 무장조직 알샤바브와 협력해 해협 통제를 준비해왔다.

다만 후티가 실제로 상선 공격에 나설지 여부는 미지수다. 위협만으로도 유가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고, 후티도 확전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아이는 "예멘 전문가들은 후티가 상선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들은 트럼프를 또다른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가는 이미 90달러선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이날 전장 대비 1.3% 오른 배럴당 89.22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0.9% 오른 배럴당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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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시 세계 원유공급 7% 감소…"한국 수입 33% 차질"

기사등록 2026/07/21 11:38: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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