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근감소증 치료 가능성 제시
![[서울=뉴시스] Dnajb5 단백질 작동 매커니즘.](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1165_web.jpg?rnd=20260721093003)
[서울=뉴시스] Dnajb5 단백질 작동 매커니즘.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남극 해역에 서식하는 물고기에서 근육 재생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이 확인돼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어종인 검은돌치(Notothenia coriiceps)의 근육에서 손상 회복과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 'Dnajb5'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는 가천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단백질은 평상시 근육 내에서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근육 손상이나 외부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이러한 억제 기능이 완화되면서 재생 과정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이 근손상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서 Dnajb5 발현을 억제하자 근섬유 크기가 대조군보다 약 20% 이상 증가했고, 근력과 지구력도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근육 조직에 특이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할 경우 기존 치료제에서 지적돼 온 전신 대사 이상이나 부작용을 줄이면서 근육 재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근감소증과 암 관련 근육 소모 질환(악액질) 치료 전략 개발에 활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근감소증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연구 성과는 근육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악액질·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극지 생물의 생존 메커니즘이 난치성 질환 치료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관련 연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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