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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통념과 달리,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불안과 피로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워스모어대 심리학 명예교수이자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 저자인 배리 슈워츠는 "좋은 것도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가 수백 건에 달한다"며 "사람들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처방약 보험이나 퇴직연금(401k) 상품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가입률이 낮아졌다. 식료품점에서는 잼 24종을 진열했을 때보다 6종만 진열했을 때 구매율이 더 높았고, 대학생들도 과제 주제가 30개일 때보다 6개일 때 과제를 제출하는 비율이 높았다.
슈워츠는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결정을 내린 뒤에도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을지 고민하면서 만족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윌링엄 역시 "뇌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기존 경험을 활용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같은 출근길을 반복하는 등 일상을 습관화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선택을 줄여야 정신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윌링엄 교수는 "중요한 재무 결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물건 구매처럼 사소한 선택은 지인의 추천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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