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사망한 19개월 아기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사진=아기 어머니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2190649_web.jpg?rnd=20260720152811)
[서울=뉴시스]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사망한 19개월 아기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사진=아기 어머니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광주광역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19개월 아기가 숨진 가운데 아기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는 어머니의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아기 어머니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소식을 전하려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우리 가족의 보물이자 전부인 아들이 7월13일 어린이집에 등원한 뒤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며 "사망한 채 부모의 품에 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저녁 반찬을 만들다가 담임 선생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구급대원이었고, 아기가 낮잠을 자다 심장이 멈춰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이 시간이면 곧 하원할 시간인데 갑자기 심장이 멈추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의료진이 아기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이미 심장과 호흡, 동공반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도 "한 번만 더 해달라"고 매달렸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50분에 걸친 CPR 끝에 아기는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아기가 평소 건강했고 사망 당일에도 열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 원인이 질식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멀쩡한 아이가 이유 없이 낮잠 자다 사망하는 게 말이 되냐. 이유도 모른 채 자식을 먼저 보냈다"고 토로했다.
경찰에서 확인한 CCTV 영상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경찰서에서 사고 당일 영상을 봤는데, 저희 아기 낮잠 자리가 카메라 바로 밑 사각지대였다"며 "이때 처음 알게 됐고, 아기를 사각지대에서 재운다는 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A씨는 학대 행위는 없었지만 장시간 방치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시간 넘게 방치한 것도 아동학대와 업무태만이 아닌가 한다"며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각지대에서 재운 것 모두 문제"라고 썼다.
A씨는 글 말미에 세상을 떠난 아기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 예쁜 왕자님, 엄마가 많이 더 사랑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해"라며 "우리 아기 그렇게 만든 어른들 꼭 혼내줄게. 떠돌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아"라며 "말도 아직 못 하는데, 더 듣고 싶은 말이 많은데, 애교 철철 넘치는 우리 아들 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10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1세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기는 119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아기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 조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 영아가 사망한 중대한 사건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