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어머니 되려다…매일 전화하는 며느리에 "지쳤다"

기사등록 2026/07/17 1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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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며느리에게 간섭하지 않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의존에 지치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며느리에게 간섭하지 않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의존에 지치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며느리에게 간섭하지 않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지나친 의존에 지치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당사자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을 각색한 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제보자는 과거 결혼 생활 당시 혹독한 시집살이를 겪은 뒤 "나중에 며느리에게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아들을 홀로 키워 결혼시킨 그는 며느리에게 용돈이나 노후 걱정은 하지 말고 둘만 행복하게 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 부담을 줄까 봐 먼저 연락하거나 집을 찾는 일도 삼갔고 며느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느리의 태도는 예상과 달랐다고 했다.

제보자는 며느리가 거의 매일 전화를 걸어 한 번 통화하면 30분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하며 계속 연락이 왔고 통화를 마친 뒤에는 피로감이 몰려올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아들 부부가 집 근처로 이사한 뒤에는 상황이 더 잦아졌다고 했다.

제보자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편하게 오라고 했더니 집을 자주 드나들기 시작했다"며 "장식품이나 가방 등을 가져가기도 하고 '이번에는 뭐 주실 거 없냐'며 김치 등을 챙겨 간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며느리가 음식을 사 들고 찾아오면 결국 요리는 모두 자신 몫이었다고 했다.

미꾸라지를 사 와 추어탕을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수박을 들고 와 화채를 만들어 달라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함께 빚어보자고 권했지만 며느리는 "손으로 하는 건 못 한다"며 거절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그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최대한 간섭하지 않았는데 점점 선을 넘는 것 같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과거 상처 때문에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다 보니 적절한 경계를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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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어머니 되려다…매일 전화하는 며느리에 "지쳤다"

기사등록 2026/07/17 15:07: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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