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15일 구조한 탈진 상태의 붉은박쥐. (사진=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9038_web.jpg?rnd=20260716183031)
[제주=뉴시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15일 구조한 탈진 상태의 붉은박쥐. (사진=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붉은박쥐가 치료를 마치고 원래 서식지인 만장굴로 돌아갔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전날 구조한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개체를 치료한 뒤 비행 능력이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16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일원에 방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센터 정밀진료 결과 해당 개체에서는 외상이나 골절 등 특별한 부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탈진 증세가 심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센터는 영양주사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과 먹이를 제공하는 등 집중 치료를 진행했으며 활력과 비행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방사 장소인 만장굴은 제주를 대표하는 용암동굴이자 붉은박쥐의 주요 서식지 가운데 하나다. 연중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가 유지돼 박쥐가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제주지역 개체군의 핵심 서식지로 평가된다.
붉은박쥐는 국내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서식지가 제한적인 만큼 구조와 치료, 자연 복귀는 종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윤영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은 "붉은박쥐는 빛을 매우 싫어하는 대표적인 야행성 동물로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 완전한 암흑과 정숙한 환경이 유지되는 동굴에서 서식하는 환경지표종"이라며 "관광객 출입으로 인한 조명과 소음, 미세한 온도 변화,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도 박쥐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동면기와 번식기에는 이러한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핵심 서식지 보호와 출입 관리, 조명 최소화 등 보전 중심의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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