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 삶의 행간에서 이야기를 찾았다"…'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기사등록 2026/07/16 1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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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멸망한 세계…'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선악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행복한 소설가'

[서울=뉴시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사진=다산책방 제공) 2026.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사진=다산책방 제공) 2026.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다산책방)=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브라질 출신 번역가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의 첫 장편소설.

스테니우 가르델의 '남겨진 말들'을 번역해 전미도서상을 받은 그는 첫 소설에서 자신의 이주 경험을 바탕으로 모국을 떠난 한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다.

 브라질 나탈에서 미국 버몬트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주인공은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면서도 고향에 남은 어머니와 영상통화로 관계를 이어간다. 작품은 모국어와 새로운 언어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저자는 "이중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이 나를 작가로 만들었다"며 "내 삶의 행간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사진=디플롯 제공) 2026.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사진=디플롯 제공) 2026.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디플롯)=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준이치로상 등을 받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의 연작 소설. 저자는 이 작품으로 이즈미 교카상 수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에 올랐다.

작품은 인류가 멸망하기까지 수천 년의 시간을 14편의 단편으로 엮었다. 일본 대지진, 인공지능(AI) 알파고 등장 등 인류 역사에 굵직한 사건을 격은 저자가 품은 존재에 대한 의문이 책의 출발점이다.

작품은 인류가 최상위 포식자로 번성하던 시대는 끝나 인류의 황혼기가 접어든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14편의 이야기는 각자의 상황에서 인류가 종말을 맞는다.

첫 수록작 '유품'은 아이들이 생산되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류사회를 조명한다. 각각의 동물 세포에서 인간으로 탄생하는 상황에서 존재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서울=뉴시스] '행복한 소설가' (사진=창비 제공) 2026.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행복한 소설가' (사진=창비 제공) 2026.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복한 소설가(창비)=임현 지음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총 8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에서 저자는 선의라 믿었던 순간이 위선으로 바뀌는 아이러니를 파고든다ㅏ. 배려가 혐오가 되고, 진심이 거짓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짚으며 유발되는 갈등을 응시한다. 이분법적으로 선악을 나누려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표제작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의 이야기다.

'나'는 집필이 이어지지 않는 배경에 평온한 일상을 탓한다. 어느 날 아내 '연재'가 일하는 도서관에 경계선지능인 '정은'이 입사를 한다. 연재는 동료들의 동정 어린 배려가 거북해 결국 도서관을 떠나고, 정은은 그런 연재가 밉다고 말한다. '나'는 이를 소재로 멈췄던 펜을 움직인다.

저자는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나누기보다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감정과 윤리의 경계를 응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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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 삶의 행간에서 이야기를 찾았다"…'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기사등록 2026/07/16 10:53: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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