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조사…25개국서 중국 호감도 미국 앞서
트럼프 외교·관세 정책 여파에 미국 이미지 악화
![[베이징=AP/뉴시스] 36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여론조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15일 시 주석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 2026.07.16](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1256260_web.jpg?rnd=20260515135552)
[베이징=AP/뉴시스] 36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여론조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15일 시 주석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 2026.07.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글로벌 여론조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평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중국을 미국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처음으로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15일(현지 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6개 국가·지역 가운데 22곳에서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섰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25%로 트럼프 대통령(22%)보다 3%포인트 높아 두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조사 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두 지도자 모두에 대한 신뢰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이미지 평가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조사 대상 36개 국가·지역 가운데 25곳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을 중국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이스라엘, 일본, 인도, 한국, 필리핀, 폴란드 등 6개국에 그쳤다.
퓨리서치가 약 20년간 글로벌 국가 이미지를 추적 조사한 이후 중국이 미국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동맹국과의 갈등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타격을 주면서 약 2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우위가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참여한 로라 실버 퓨리서치 글로벌태도연구 부국장은 "과거에도 양국에 대한 평가는 비슷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중국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약화된 점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 확대를 꼽았다.
실버 부국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주장,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작전, 가자지구 전쟁 대응, 동맹국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등도 미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버 부국장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국제적 행보가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반면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인 캐나다에서는 인식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캐나다인의 미국 호감도는 2023년 57%에서 올해 33%로 24%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4%에서 44%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미국보다 중국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이동했다.
미국을 중국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6개국 가운데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친미 성향이 강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호감도가 약 80%에 달한 반면 중국은 19%에 그쳤다.
다만 일본, 인도, 한국, 필리핀, 폴란드 등 미국 우세 국가에서도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개인 자유 존중 여부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양국 간 격차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축소되는 추세다.
퓨리서치는 "격차 축소는 중국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기보다 미국 정부가 국민의 개인적 자유를 존중한다고 보는 응답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국가 운영 성과와 발전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백악관은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 2~5월 35개국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및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36개 국가·지역에서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가별 표본오차는 ±2.3~5.5%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15일(현지 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6개 국가·지역 가운데 22곳에서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큰 폭으로 앞섰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25%로 트럼프 대통령(22%)보다 3%포인트 높아 두 지도자에 대한 평가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조사 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두 지도자 모두에 대한 신뢰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이미지 평가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조사 대상 36개 국가·지역 가운데 25곳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을 중국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이스라엘, 일본, 인도, 한국, 필리핀, 폴란드 등 6개국에 그쳤다.
퓨리서치가 약 20년간 글로벌 국가 이미지를 추적 조사한 이후 중국이 미국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동맹국과의 갈등이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타격을 주면서 약 2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우위가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참여한 로라 실버 퓨리서치 글로벌태도연구 부국장은 "과거에도 양국에 대한 평가는 비슷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중국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약화된 점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 확대를 꼽았다.
실버 부국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주장,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작전, 가자지구 전쟁 대응, 동맹국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등도 미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버 부국장은 "최근 수년간 미국의 국제적 행보가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반면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인 캐나다에서는 인식 변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캐나다인의 미국 호감도는 2023년 57%에서 올해 33%로 24%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4%에서 44%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미국보다 중국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이동했다.
미국을 중국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6개국 가운데서는 이스라엘이 가장 친미 성향이 강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미국 호감도가 약 80%에 달한 반면 중국은 19%에 그쳤다.
다만 일본, 인도, 한국, 필리핀, 폴란드 등 미국 우세 국가에서도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개인 자유 존중 여부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양국 간 격차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축소되는 추세다.
퓨리서치는 "격차 축소는 중국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기보다 미국 정부가 국민의 개인적 자유를 존중한다고 보는 응답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국가 운영 성과와 발전이 국제사회에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백악관은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올해 2~5월 35개국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및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36개 국가·지역에서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국가별 표본오차는 ±2.3~5.5%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