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앞둔 김경문·이강철·김태형 감독, 후반기에 운명 갈린다

기사등록 2026/07/16 07: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한화 KS행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 더 높은 순위 정조준

지난해 가을야구 가지 못한 이강철 감독, 선두 경쟁 도전

김태형 감독, 롯데 지휘봉 잡은 이래 첫 가을야구 노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4.07.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세 사령탑의 운명이 후반기 성적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세 감독 모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사령탑이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전반기까지 1061승, 이강철 감독은 575승을 거뒀고, 김태형 감독은 815승을 수확했다.

이들의 재계약 여부는 후반기,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도중이던 2024년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8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2025시즌 만년 하위권 팀이던 한화를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9년 만의 일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5시즌 막강 원투 펀치를 이뤘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모두 미국으로 떠나면서 선발진이 크게 약화했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4월 말까지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5월 한 달 동안 16승 9패를 작성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전반기를 6위로 마쳤다. 40승 2무 40패인 한화와 5위 두산 베어스(44승 2무 41패)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겨울 한화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강백호와 기존 '젊은 거포' 노시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장타력을 갖춘 포수 유망주 허인서 등을 내세워 구축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마운드 약점을 어느정도 메웠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KT 제공). 2026.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KT 제공). 2026.03.16.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여전히 불펜 쪽에 불안을 안고 있다. 정우주, 이민우를 중심으로 불펜진을 재편했으나 헐거운 것이 사실이다. 김서현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의 막강 원투 펀치가 빠진 점을 고려해야하지만,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한화로서는 전반기 성적표에 아쉬움을 남을 수 밖에 없다.

6위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더 높은 순위를 향해 나아가야 재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재계약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아 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2023시즌을 마친 뒤 3년, 총액 24억원에 두 번째 재계약을 맺어 올해가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강철 감독은 KT 사령탑 부임 두 번째 시즌인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021년에는 KT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도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5위 NC 다이노스에 불과 0.5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물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에서 경쟁했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 '3강'을 형성했던 KT는 6월 이후에는 주춤하면서 두 팀과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가 어깨 부상 여파로 이탈하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시즌 초반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제공)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사진=롯데 제공) 2026.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기 막판 부진을 씻고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든다면 이강철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가 2023시즌 후 '우승 청부사'로 낙점해 지휘봉을 맡긴 김태형 감독은 부임 이후 체면을 구겼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고 2015년, 2016년, 2019년에는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롯데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2년 연속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5월까지는 투타 엇박자 속에 21승 1무 30패에 그쳤다. 나승엽, 고승민 등 주축 타자들이 2월 스프링캠프 도중 도박 파문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는 6월 이후로는 상승세를 탔으나 시즌 초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탓에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만 5위 두산과 격차가 5경기에 불과해 아직 가을야구 희망이 남아있다.

부임 이후 이렇다 할 '취임 선물'을 받지 못한 김태형 감독이 2017년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롯데를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놓으면 재계약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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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16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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