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예탁금 109조…고점 대비 30조 감소
개인, 하루 만에 5.8조 순매도…2개월래 최대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 개장했지만 장중 6700선이 무너졌다. 2026.07.14.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4/NISI20260714_0021362858_web.jpg?rnd=20260714091849)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 개장했지만 장중 6700선이 무너졌다. 2026.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800조원 이상 증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급락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매수 여력이 급감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달 22일 9100선에서 지난 14일 6800선으로 약 25% 급락하며 시총도 7450조원에서 5617조원으로 줄었다. 3주 만에 1833조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총 감소의 68%(1246조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2067조원에서 1538조원으로 529조원, SK하이닉스 시총은 2080조원에서 1363조원으로 717조 사라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31% 각각 주가가 내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60%,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0% 손실을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매수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풍부한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134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의 178조원 순매도를 받아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으로 예탁금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추가 매수 여력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기준 109조11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달 4일(139조 6948억원)에 비해 22.0%(30조 6832억원) 감소한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대기성 자금으로, 증시 유동성과 개인의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1만피'를 향해 달리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개인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000억원(한국거래소 4조1000억원·넥스트레이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과 손절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 5월 4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최대 일일 순매도 규모다.
그동안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14일에는 SK하이닉스를 2조5541억원, 삼성전자를 1조616억원 팔아치웠다.
각각 개인 순매도 1, 2위다. 현금 여력이 줄고 변동성이 커지며 '물타기'보다 현금 확보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우상향을 이끌어 온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월 대비 역성장으로 전환했고,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들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의 원인을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수급 왜곡에서 찾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68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6800선이 무너지면 6500선, 추가 하락 시에는 6100~6000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최근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 과정에서 발생한 유동성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블랙먼데이' 당시 기관 순매도 15억달러 가운데 약 62%가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AI 투자 둔화 우려라는 글로벌 악재에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재귀적인 매도 구조가 겹치며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미국 6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해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이달 말 예정된 메타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CAPEX) 확대 기조가 재확인될 경우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점 대비 25% 넘는 하락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연준 긴축기에 버금가는 충격"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달 22일 9100선에서 지난 14일 6800선으로 약 25% 급락하며 시총도 7450조원에서 5617조원으로 줄었다. 3주 만에 1833조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총 감소의 68%(1246조원)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2067조원에서 1538조원으로 529조원, SK하이닉스 시총은 2080조원에서 1363조원으로 717조 사라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31% 각각 주가가 내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60%,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50% 손실을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매수 여력도 빠르게 줄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풍부한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134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의 178조원 순매도를 받아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으로 예탁금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추가 매수 여력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기준 109조11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달 4일(139조 6948억원)에 비해 22.0%(30조 6832억원) 감소한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대기성 자금으로, 증시 유동성과 개인의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1만피'를 향해 달리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개인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000억원(한국거래소 4조1000억원·넥스트레이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과 손절매에 나섰다. 이는 지난 5월 4일 이후 약 두 달 만의 최대 일일 순매도 규모다.
그동안 개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14일에는 SK하이닉스를 2조5541억원, 삼성전자를 1조616억원 팔아치웠다.
각각 개인 순매도 1, 2위다. 현금 여력이 줄고 변동성이 커지며 '물타기'보다 현금 확보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우상향을 이끌어 온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월 대비 역성장으로 전환했고, 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들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의 원인을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수급 왜곡에서 찾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68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6800선이 무너지면 6500선, 추가 하락 시에는 6100~6000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최근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보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 과정에서 발생한 유동성 충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블랙먼데이' 당시 기관 순매도 15억달러 가운데 약 62%가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AI 투자 둔화 우려라는 글로벌 악재에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재귀적인 매도 구조가 겹치며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미국 6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해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이달 말 예정된 메타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CAPEX) 확대 기조가 재확인될 경우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점 대비 25% 넘는 하락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연준 긴축기에 버금가는 충격"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도 금융위기 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