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뉴시스]양소리 기자 = 11월21일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북한 노동자들이 모여있다. 2026.07.14](https://img1.newsis.com/2019/12/06/NISI20191206_0000442714_web.jpg?rnd=20191206170459)
[모스크바=뉴시스]양소리 기자 = 11월21일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북한 노동자들이 모여있다. 2026.07.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지방 도시에서 북한 노동자를 거리 환경미화원으로 고용하려다 비싼 임금 때문에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베르트 유마딜로프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장은 최근 영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공공업무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북한 측 중개인들과 협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유마딜로프 시장은 오렌부르크시가 환경미화원에게 줄 수 있는 월급은 5만5000루블(약 106만원) 수준인데 북한 노동자들은 본국에서 월 1400~2100달러(역 208만~313만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북한 노동자들은 월 5만5000루블을 받고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생산성은 더 높다.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봤는데 그들은 로봇처럼 일한다. 정말 로봇같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그들의 임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유마딜로프 시장은 오렌부르크시가 북한 노동자 대신 아프리카 출신 환경미화원을 채용했고 현재 세네갈 출신 31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여러 지역이 북한과 노동자 공급 계약을 맺고 있지만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댄 오렌부르크시는 계약 대상자가 아니라고 NK뉴스는 설명했다.
유마딜로프 시장의 발언은 월급 뿐아니라 노동자 1명을 채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비용까지 포함한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북한 노동자 한 명을 채용하는 비용은 지난해말 기준 항공료와, 비자, 보험, 유엔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수료 등 중개 비용을 포함해 2300달러를 넘는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북한 경제 전문가인 피터 워드는 "평균적인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1400달러 보다는 1400원에 더 가깝다"며 "북한 측은 상대 국가가 얼마나 낼 수 있을 것 같은지 자체 판단에 맞춰 몸값을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러시아 경제 연구자는 "북한 정부와 중개업자들이 해외 노동자의 임금에서 큰 몫을 가져간다"며 "이런 공제 때문에 고용주의 전체 비용이 올라가 러시아 내 중앙아시아 노동자보다 북한 노동자가 더 비쌀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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