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후티 공습 승인…4년 휴전 깨지나(종합)

기사등록 2026/07/14 13:26:46

최종수정 2026/07/14 14: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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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지도부 탑승 이란 항공기 논란…사우디 "군사 지원"

사우디, 사나 공항 공습…후티는 드론·탄도미사일로 맞대응

4년간 이어진 비공식 휴전 흔들…미국 개입에 긴장 고조

[사나=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제공한 영상 사진 속에 13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의 사나 국제공항 부지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나 국제공항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2026.07.14.
[사나=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제공한 영상 사진 속에 13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의 사나 국제공항 부지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나 국제공항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2026.07.14.
[서울=뉴시스] 이재은 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가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감행한 군사작전을 사전에 승인하고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후티 간 4년간 유지돼 온 비공식 휴전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지원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관리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미국에 후티 반군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설명했고, 미국의 외교·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주미 사우디 대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했으며, 루비오 장관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군사행동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직접 답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강하게 비판한 발언을 언급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충돌의 발단은 이란 마한항공 여객기의 사나 착륙이었다. 이란과 사나를 잇는 항공편은 10년 넘게 중단돼 있었으며, 사우디는 그동안 이 노선이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군사 지원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며 차단해 왔다.

해당 항공기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후티 지도부 대표단이 탑승해 있었다.

이란과 사나를 잇는 직항편은 10년 넘게 운항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비행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 항공편이 후티 반군에 무기와 군사 고문을 수송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운항을 차단해 왔다.

한 미국 관리는 "마한항공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항공사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당시 사우디 전투기가 해당 항공기의 사나 착륙을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사우디 공항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이란에서 후티 대표단을 태우고 귀환하던 항공기가 사나에 도착한 직후 사우디군은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했다. 항공기는 회항해 홍해 연안 도시 알후다이다에 착륙했다.

미국 측은 해당 항공기에 후티 반군을 위한 무기와 미사일 부품, 군사 전문가들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습 직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서부 아브하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또 사나 공항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민간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 운항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사우디의 사나 공항 공습과 후티의 보복 공격이 2022년 이후 가장 심각한 국경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후티 반군은 공습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며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4월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의 군사 충돌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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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후티 공습 승인…4년 휴전 깨지나(종합)

기사등록 2026/07/14 13:26:46 최초수정 2026/07/14 14: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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