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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2026 대구 패션제조 마스터 20'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 지역 패션·봉제 제조기업 가운데 전문성과 생산 역량을 갖춘 20개사를 선정해 국내 패션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브랜드가 신뢰할 수 있는 제조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패션시장은 온라인 기반 K-패션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시장 반응에 맞춘 빠른 샘플 제작과 소량 생산, 신속한 리오더 및 양산 대응이 가능한 제조 파트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와 제조기업 간 협업 역시 단순 임가공에서 벗어나 제품 기획과 생산 방식을 함께 검토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대구는 기능성·화학섬유를 중심으로 원사, 제직, 염색가공 산업이 발달한 섬유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패션·봉제 분야에도 상당한 규모의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대구 섬유 관련 사업체 중 패션·봉제 분야 사업체는 1132개사로, 이는 전체의 2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복과 유니폼, 특수복, 니트,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다만, 지역 패션제조기업의 경쟁력은 기존 거래망을 중심으로 형성돼 기업별 전문 분야와 생산 역량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새로운 패션브랜드와 거래 기회 확대에도 한계가 있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정기업의 생산 역량과 전문 분야를 진단하고, 이를 기업 프로필과 홍보 콘텐츠로 제작해 디지털 봉제맵에 반영함으로써 국내 패션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대구 패션제조 마스터’ 인증 부여 ▲기업별 생산 역량·강점 분석 및 전문가 현장 컨설팅 ▲디지털 봉제맵 우선 노출 ▲기업 프로필 및 홍보 콘텐츠 제작 ▲국내 패션브랜드 대상 선정기업 홍보 ▲브랜드와의 1대1 상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서울 성수동 등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활동이 집중된 지역에서 ‘대구 패션제조 마스터 × 패션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트너스데이에는 온라인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기업 대표, 디자이너, 상품기획자(MD), 생산 담당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제조기업과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기업별 주력 생산품목과 생산 규모, 보유 기술, 납기 대응력 등을 토대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가 현장 컨설팅도 병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수기업을 일회성으로 선정·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제조기업의 역량을 객관적인 기업 정보로 체계화해 브랜드와 제조기업 간 협업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개별 기업의 신규 일감 확보와 함께 대구 패션제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대구에는 우수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갖춘 패션제조기업이 많지만,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시장에 체계적으로 알릴 기회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기업별 제조 역량을 패션브랜드의 생산 수요와 직접 연결해 신규 거래처 발굴과 지속적인 일감 창출을 지원하고, 대구 패션제조가 경쟁력 있는 산업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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