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내해' 아조프해서 선박 공격…러, 오데사 항만 보복 타격

기사등록 2026/07/14 11:12:17

최종수정 2026/07/14 11: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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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선박 15척·크름 에너지 인프라·방공망 타격"

러 "초르노모르스크 항만·선박 타격…군수 능력 약화"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K-2 여단 장병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날릴 중거리 드론을 이륙 지점으로 옮기는 모습. 2026.07.14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K-2 여단 장병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날릴 중거리 드론을 이륙 지점으로 옮기는 모습. 2026.07.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3일(현지시간) 상호 물류망과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13일 러시아 '내해(內海)'인  아조프해에서 러시아 선박 15척을 추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상 물류 거점인 오데사주(州) 항만 시설 등을 공격했다.

우크린포름과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밤새 유조선 7척, 화물선 5척, 페리선 1척, 예인선 2척 등 러시아 선박 15척을 타격했다"며 "아조프해에서 타격한 러시아 선박 수가 최근 8일 동안 모두 105척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타격한 유조선들이 국제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산 석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화물선과 페리는 러시아 군사 물자와 화물 운송을 지원했다고 했다.

아조프해는 러시아 군수 물류의 핵심 통로이자 석유와 곡물, 철강 등 상품을 국제시장으로 수출하는 주요 항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연일 이어지면서 아조프해에서 선박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지난 10일 돈-아조프 운하에서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돈-아조프 운하는 러시아 하천과 카스피해를 잇는 수로다. 케르치 해협과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이어지는 수출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크름반도 등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내 에너지 기반시설과 군사 목표물에 대한 타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는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심각한 연료·전력난을 겪고 있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크름) 반도의 환적 기반시설이 매일 밤 공격받고 있으며 (케르치) 해협을 통한 통행이 중단됐다. 화물 하역도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12~13일 크름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에 위치한 변전소 9곳과 러시아가 크름반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쿠반-크름 전력교 등 에너지 기반시설 11곳을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S-400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등 크름반도내 러시아 방공 자산 5개소를 파괴했다고도 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 항만 시설과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13일 밤 장거리 정밀 유도무기와 공격용 무인기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내 군수화물 하역·저장 시설, 연료·윤활유 저장탱크, 연료 적재·운송 시설, 탄약·미사일 무기 저장고, 컨테이너 운송 통제센터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용 화물을 운송하던 차량운반선 2척과 컨테이너선 1척, 무인 잠수정 모함으로 사용되는 부유식 도크, 경비정 등 지정된 목표물을 모두 타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군수 수송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오데사 항만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올레그 키페르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군사행정청장은 성명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5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며 "이들은 모두 선박 승무원들"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친(親)정부 성향 전러시아인민전선이 주최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포럼에서 "러시아의 힘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에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에너지 산업 기반은 견고하다.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에게 석유제품과 관련해 일부 문제를 만들어냈지만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크름반도에서 해당된다. 우리는 현재 적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공급·운송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겨울을 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한다면, 러시아가 전쟁을 겨울까지 끌고 갈 이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 지원을 요청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사진은 러시아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키이우 전경. 2026.07.14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러시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사진은 러시아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키이우 전경.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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