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못 믿는다…지문인식 텀블러까지 등장" 日 초등학교 '물병 테러' 공포

기사등록 2026/07/14 1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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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초등학교에서 텀블러 이물질 투입 사건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2026.07.14
[서울=뉴시스]일본 초등학교에서 텀블러 이물질 투입 사건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유토이미지) 2026.07.14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텀블러에 세제와 수면제, 소독용 알코올 등 이물질을 넣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학교들은 물병 관리 방식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시중에는 지문인식 잠금 기능을 갖춘 텀블러까지 등장했다.

13일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아에라 키즈(AERA Kids)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텀블러에 이물질이 투입되는 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24년 2월과 3월 학생들이 텀블러 속 음료를 마신 뒤 염소계 세제 냄새나 비눗물 같은 맛을 느끼고 곧바로 뱉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 도쿄도 아다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다른 학생이 교사에게 알리면서 피해 학생이 음료를 마시기 전에 내용물은 모두 폐기됐다.

이 밖에도 자석이나 소독용 알코올이 학생들의 텀블러에서 발견되는 등 유사 사례가 일본 각지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도쿄의 한 학부모는 아에라 키즈와의 인터뷰에서 "교실 뒤편 사물함에 물병을 보관하는데, 점심시간처럼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사실상 아무런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학교 교사가 관련 사건을 일으켰다는 소식까지 들으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교육 당국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2024년 사건 이후 학교별 상황에 맞춰 텀블러를 교탁 옆 바구니에 모아 보관하거나, 교실을 이동할 때 학생들이 직접 휴대하도록 하는 등 소지품 관리 지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2025학년도에는 텀블러 이물질 투입을 비롯한 학교 내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학교문제 대응지원팀'을 신설했다.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본에서는 등록된 사용자만 뚜껑을 열 수 있는 지문인식 잠금 기능을 갖춘 텀블러도 출시돼 학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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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못 믿는다…지문인식 텀블러까지 등장" 日 초등학교 '물병 테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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