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호르무즈 긴장·긴축 우려 겹쳤다…코스피, 또 떨어지나

기사등록 2026/07/14 0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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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한국 8.5%↓ 코스피 야선 0.2%↓ SK하닉ADR 9.3%↓

"낙폭 과대 따른 반등 가능…중동 리스크, 상승폭 제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9% 가까이 폭락하며 7000선 아래로 무너져내린 코스피가 14일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격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5만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9% 하락한 7515.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 내린 2만5873.18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을 강하게 압박한 것은 중동 리스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20% 수준의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대이란 봉쇄를 강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종가는 전장 대비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국면이던 2020년 5월 이후 약 6년 2개월 만의 최대 일일 상승 폭이다. 원유 공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존의 금리 동결 기조를 넘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성장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됐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4.4%, AMD는 4.2%, 브로드컴은 4.0%, 인텔은 6.1%, 램리서치는 5.8%, AMAT는 4.5% 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9.32% 급락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본주가 15% 급락한 데 이어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상장 첫날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8%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1.53%)와 아마존(0.80%), 애플(0.63%)은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엔비디아(-3.52%), 메타(-1.86%), 알파벳(-1.23%), 테슬라(-3.19%)는 하락했다.

지난 13일 8.95% 급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치며 약 두 달 만에 7000선 아래로 내려선 코스피는 14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2% 하락하며 장을 마쳤고, MSCI 한국 ETF는 8.45% 급락하며 여전한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뉴욕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미군의 이란 공격작전 재개를 공식 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휴 휴잇 쇼'에 출연, "오늘 밤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예정이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이 강하게 유입되며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조달하는 한국 경제 구조상 지정학적 잡음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권은 "연준의 통화정책 보고서와 월러 이사의 근원물가 우려에 따른 긴축 가능성 시사도 부담 요인"이라며 "과거 자본지출 사이클의 전환점을 돌아보면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인한 외부 조달 환경 악화가 핵심 트리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AI 투자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기업들의 재무 여력과 현금 창출력이 견조하다는 차별점이 있지만, 금리 환경의 변화와 AI 수익화 속도는 여전히 핵심 리스크"라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 방향성은 이달 말 빅테크 실적을 통해 AI 투자 대비 수익성이 실제로 확인되는지 여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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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7/14 07:56: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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