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GDP 3%로 전격 상향…물가도 2.6%로 높여[하반기 경제]

기사등록 2026/07/14 11:38:30

최종수정 2026/07/14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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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2.0→3.0%…한은·KDI보다 높아

반도체값 급등에 경상성장률 12.3% 예상

수출 40% 증가·경상수지 2900억弗 흑자

취업자 증가 전망은 16만→15만명 하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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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부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1.0%포인트(p) 상향했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 중동전쟁 긴장 완화 등을 반영한 결과다.

반도체 수출가격 급등으로 GDP 디플레이터가 9.0%까지 오르면서 경상성장률은 30년 만에 가장 높은 1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2.1%에서 2.6%로 높였다.

정부는 14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 GDP가 지난해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 1.1%보다 1.9%p 높고, 당초 전망치 2.0%보다 1.0%p 상향된 수준이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2021년 이후 5년 만에 3%대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5%,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6% 전망보다도 높다.

정부는 AI 전환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성장률 상향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았다. 중동전쟁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데다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효과가 전쟁에 따른 하방 압력을 완충할 것으로 봤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가장 큰 변화는 결국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증대"라며 "6월 실적까지 확인한 결과 수출이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 움직임도 반영됐다. 정부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2.0%, 건설투자는 0.2%,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 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 4.9%에서 12.3%로 크게 높였다. 1996년 12.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질성장률 상향에 더해 반도체 등 수출가격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전망이 2.9%에서 9.0%로 높아진 영향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부는 경상성장률이 실질성장률과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단순히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각의 증가율을 곱해 산출되기 때문에 12.3%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7.0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수출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올해 통관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4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 4.2%보다 35.8%p 높은 수준이다. 통관수입은 반도체 투자에 필요한 중간재·자본재와 에너지 수입 증가로 20.0% 늘어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한 135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29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장률 상향에도 취업자 증가폭 전망은 기존 16만명에서 15만명으로 1만명 낮췄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4~5월 고용이 부진했고 건설투자 회복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자는 지난 4월 7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성장률 상승이 주로 취업유발계수가 높지 않은 반도체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며 "최근 취업자 수가 감소로 돌아선 점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을 감안해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1%에서 2.6%로 0.5%p 상향했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상반기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점을 반영했다. 정부는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평균 85달러로 예상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동전쟁 협상과 기상 여건에 따른 에너지·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내년에는 실질 GDP가 2.2%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2.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는 17만명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24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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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GDP 3%로 전격 상향…물가도 2.6%로 높여[하반기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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