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로 뽑혔지만 퓨처스 올스타로…SSG 변건우 "역사에 이름 남기는 선수 되겠다"

기사등록 2026/07/14 08: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인 110순위로 지명

현역으로 군 복무 마친 뒤 올해 1월 전역…1군 데뷔전도 치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변건우. 2026.07.10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변건우.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시작은 미약했을 지 모르지만, 누구보다 큰 꿈을 꾼다.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에 SSG 랜더스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변건우 이야기다.

변건우는 2024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110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이름이 불려 프로 구단 지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 순번이 높을수록 아마추어 시절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줬다는 의미기 때문에 대개 상위 지명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기회도 상위 지명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변건우는 올해 북부리그 퓨처스(2군) 올스타에 뽑혀 '별들의 축제'를 함께 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1군 무대에 설 기회도 얻었다.

변건우는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달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한 변건우는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지만, 마지막 순위 지명 선수가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것만으로 눈길을 끌었다.

변건우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지명을 받았을 때 분한 마음이 있었다. 프로에 들어온 후에는 늦게 지명받은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아쉬운 모습도 있었기에 퓨처스 올스타에 뽑힐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북부리그 팀 SSG 변건우가 그라운드에 오르며 수타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7.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북부리그 팀 SSG 변건우가 그라운드에 오르며 수타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7.10. [email protected]
변건우의 퓨처스(2군)리그 성적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올해 6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그러나 SSG는 최고 시속 153㎞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변건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변건우의 직구는 SSG의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도 인정했다. 어깨 재활을 이어가며 2군 구장을 찾는 김광현은 변건우의 직구를 보고 "직구가 무척 좋다. 2군에서도 손꼽히는 직구"라고 평가했다.

변건우는 "빠른 직구가 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어 노력하는 동료들이 많은데, 나는 어느정도 타고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가장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군대에도 다녀왔다'고 말한 변건우는 39사단 조교로 현역 복무를 한 후 올해 1월 전역했다.

변건우는 "남들이 운동할 때 군대에서 쉬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1군에서 쌓은 경험은 변건우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변건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변건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변건우는 "올해 1월 제대했을 때 1군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2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좋은 기회가 빠르게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1군에 처음 올라가서 선배들과 같이 밥을 먹고, 선수단 버스를 함께 타는 것까지 모든 것이 신기했다. 동행하는 것 자체로 꿈 같았다"며 "1군 데뷔전은 너무 긴장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원하는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는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변건우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부터는 계속 1군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롤 모델로 SSG 우완 투수 문승원을 꼽은 변건우는 "이번에 1군에 올라갔을 때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위기에서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타자들을 상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문승원 선배처럼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05년생, 이제 21세인 변건우가 보완할 점은 적잖다. 그는 "아직 제구는 부족함이 많다. 슬라이더는 자신있지만, 체인지업은 아직 연습 중"이라며 "제3의 구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자평했다.

'꼴찌'로 뽑혔지만 변건우의 꿈은 누구보다 크다.

변건우는 "꿈은 크게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야구 선수로서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대박'도 터뜨리고 싶다"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 석 자를 남기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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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로 뽑혔지만 퓨처스 올스타로…SSG 변건우 "역사에 이름 남기는 선수 되겠다"

기사등록 2026/07/14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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