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교차 오염 주의해야
"실온 해동 피하고 냉장실서 해동"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1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20815640_web.jpg?rnd=2025051913185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남광주 여수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등 여름철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시기인 만큼, 식재료 관리와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57%가 6~9월에 집중됐다. 특히 최근 5년간에는 8월보다 7월에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 생닭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캠필로박터, 해산물을 매개로 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주요 식중독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은 주로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에 닿거나, 처리 과정 등에서 오염된 육류와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이 보편적인 경로다.
송경호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단순히 '상한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다양한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식재료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상당수의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은 음식이 상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조리 과정 중의 '교차 오염' 역시 빈번한 원인이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하면, 육류에 있던 병원균이 그대로 옮겨가게 된다. 육류를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특히 앞서 언급된 병원성 대장균 중에서도 치명적인 '장출혈성 대장균'에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혈성 설사와 함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아나 고령층에서는 급성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살모넬라균 감염은 발열과 복통, 설사를 유발하며, 그중 일부 균종인 살모넬라 타이피는 장티푸스를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신선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잘 보관했더라도, 조리 단계부터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세균 감염을 피할 수 없다.
여름철 실온 해동은 세균 증식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냉동식품은 사용하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냉동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할 경우 장염비브리오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다. 오염된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가 발생하며,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은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 구토, 발열,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회복된다.
설사를 멈추기 위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설사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과도한 지사제 사용은 장운동을 억제해 병원균과 독소의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탈수가 있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균이나 독소를 흡착하는 지사제는 효능이 있는 지사제를 처방 받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열이 지속되거나 혈변, 심한 복통이 있거나 영유아·고령자·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송경호 교수는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 설사 원인균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통한 PCR 검사로서, 접수 후 3시간 내에 설사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시기인 만큼, 식재료 관리와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57%가 6~9월에 집중됐다. 특히 최근 5년간에는 8월보다 7월에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 생닭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캠필로박터, 해산물을 매개로 하는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주요 식중독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은 주로 동물의 분변에 오염된 물에 닿거나, 처리 과정 등에서 오염된 육류와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이 보편적인 경로다.
송경호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단순히 '상한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다양한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식재료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상당수의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식중독과 장염은 음식이 상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조리 과정 중의 '교차 오염' 역시 빈번한 원인이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하면, 육류에 있던 병원균이 그대로 옮겨가게 된다. 육류를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특히 앞서 언급된 병원성 대장균 중에서도 치명적인 '장출혈성 대장균'에 교차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혈성 설사와 함께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아나 고령층에서는 급성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살모넬라균 감염은 발열과 복통, 설사를 유발하며, 그중 일부 균종인 살모넬라 타이피는 장티푸스를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신선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잘 보관했더라도, 조리 단계부터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세균 감염을 피할 수 없다.
여름철 실온 해동은 세균 증식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냉동식품은 사용하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하거나, 밀봉한 상태에서 흐르는 찬물에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냉동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할 경우 장염비브리오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다. 오염된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하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가 발생하며,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은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 구토, 발열,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회복된다.
설사를 멈추기 위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설사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균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과도한 지사제 사용은 장운동을 억제해 병원균과 독소의 배출을 지연시킬 수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탈수가 있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균이나 독소를 흡착하는 지사제는 효능이 있는 지사제를 처방 받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열이 지속되거나 혈변, 심한 복통이 있거나 영유아·고령자·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송경호 교수는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은 대부분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 설사 원인균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통한 PCR 검사로서, 접수 후 3시간 내에 설사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