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 돌파 후 고점까지 31거래일…7000 붕괴까진 단 15거래일
고점(9114.55) 대비 -25%…증권가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 진입"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07.13.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21362506_web.jpg?rnd=2026071315484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전날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9100선까지 오르며 '1만피' 기대감을 높인지 단 15거래일 만에 7000선 아래로 급락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95% 하락한 6806.9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올해 일곱 번째 유가증권시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코스피는 5월6일 종가 기준 7000포인트를 넘어선 후 5월26일, 6월18일 차례로 8000선과 90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22일에는 9114.55를 기록하며 1만 포인트 도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단 15거래일 만에 6800선으로 주저앉았다. 고점 대비로는 25.32% 하락한 수치다.
31거래일 동안 쌓았던 지수가 15거래일 만에 무너진 모습이다. 이른바 '계단으로 올라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온' 급락장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 셈이다.
이 같은 급격한 조정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기준 약 54%에 달한다.
특히, 이달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 거래 대금 중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여기에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량까지 합치면 두 종목 영향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70%, 15.37% 급락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반도체가 흔들리면 지수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여기에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부담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펀더멘탈 악화로 보기 어렵다"며 "그러나 '수급이 재료에 선행한다'는 증시 격언처럼 수급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고, 쏠림이 주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폭락장을 구조적 하락의 시작이 아닌 '저점 매수' 구간으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 코스피는 주요 악재와 수급 부담이 대부분 반영된 진바닥 구간이라고 본다"며 "이달 말 실적 발표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저점권에 도달했다"며 "주요 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긴호흡으로 보면 작은 변화에도 상승 추세 재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이슈로는 오는 14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달 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한 AI 산업 및 반도체 업종 업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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