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고물가 우려는 여전"…지수 해석 신중한 접근 필요
![[전남광주=뉴시스]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5324_web.jpg?rnd=20260713145419)
[전남광주=뉴시스]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전남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87) 대비 57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상승은 하절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 여름 휴가철 마케팅 활동 확대,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매출전망지수(86→136)와 수익전망지수(82→130) 모두 전 분기의 부진을 딛고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역 유통업계 전반에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번 지수를 해석함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BSI는 기업의 경기 전망을 설문으로 조사하는 심리지표로, 실제 경기 변화보다 지수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전 분기(87)의 낮은 기저 위에서 이뤄진 반등인 데다, 과거 광주지역 RBSI가 110을 상회한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상의 측은 "이번에 나타난 큰 폭의 상승은 하절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과 심리지표의 특성, 낮은 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며 "RBSI는 실제 매출 규모를 측정하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향후 경기 전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심리지표인 만큼, 이번 수치를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신호로 단정하기보다는 추후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절기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은 세부 업태별 지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대형마트(100→150), 백화점(100→200), 편의점(65→118), 슈퍼마켓(82→118) 등 조사 대상 전 업태의 지수가 일제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특히 백화점은 조사 산식상 가능한 최고치인 200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태 특성상 하절기 성수기 마케팅 활동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분기 전국 주요 지역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광주지역의 전망치는 타 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111), 인천(101), 대전(117), 부산(111) 등 타 지역 지수가 대체로 110 내외에 머문 반면, 광주는 144를 기록해 전국 7대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하절기 성수기 효과가 전국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주지역 유통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망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현장에서 내다보는 향후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경영활동 시 가장 우려되는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51.1%)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비용 상승(42.6%) ▲높은 물가(40.4%) ▲경쟁 심화(27.7%)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높은 전망지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영 여건은 정부 지원책에 대한 현장 체감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기업 경영 비용과 직결되는 하절기 소상공인 전기요금 분납·부담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도움 된다(31.9%)'와 '도움 되지 않는다(34.0%)'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또 고유가 대응을 위한 물류·배송비 부담 완화 정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38.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가계 대상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대책이 여름 성수기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통·영향 없음(36.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에 대한 현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주상공회의소 채화석 상근부회장은 "3분기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은 하절기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어렵게 되살아난 지역 유통가의 회복 기대감이 실질적인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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