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특례법 개정' 발판으로 상시 복지·행정망 본격 도약
집배원, 복지 사각지대 놓인 11만개 가구 조기 발굴
통계 조사부터 폐업 확인까지…행정 비용 절감 나서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은 사회적 고립 위험에 노출된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고성우체국과 함께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은 고성우체국 집배원이 복지택배를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고성군 제공).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221_web.jpg?rnd=20260331110001)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은 사회적 고립 위험에 노출된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고성우체국과 함께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은 고성우체국 집배원이 복지택배를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고성군 제공).2026.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전국 곳곳을 누비는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 배달을 넘어 복지 위기 가구 발굴부터 국가 통계 조사, 환경 보호까지 책임지는 범정부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의 공적 역할은 재난 극복 등 일회성 구호에 머물지 않고 2022년 '복지우편'을 기점으로 상시 복지·행정 전달 체계로 도약했다.
집배원이 위기의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우편은 올해 상반기까지 107개 시·군·구에서 시행돼 29만 가구를 찾았다. 이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11만 가구를 실제 복지서비스로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굴했다.
최근에는 고령층 중심의 복지망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립·은둔 청년까지 모니터링 대상을 전격 확대하며 청년 복지의 사각지대까지 전방위로 살피고 있다.
생필품과 안부를 함께 전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56개 지방정부와 협업해 누적 11만 가구의 안부를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별도의 증빙이나 신청 절차 없이 먹거리를 즉시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에 집배원의 전달을 더한 '찾아가는 그냥드림' 사업을 경기 부천시와 협업해 시행했다.
고령화·인구소멸 속 사각지대 해소 요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지난 5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으로 공공사업을 우정사업 본연의 업무로 확립한 우정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다양한 공공사업을 본격 발굴·시행했다.
집배원의 이 같은 변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라돈침대 사태 당시 매트리스 수거를 비롯해 코로나19 초기 공적 마스크 공급, 재택치료키트 배달 등 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국민이 집배원에게 보내는 높은 신뢰는 행정의 효율로도 이어진다. 조사 업무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데이터처와 협업해 국가 통계조사 업무에 집배원이 참여한다. 이달 중 사전테스트를 완료해 오는 11월 가구주택기초조사 시험조사부터 전격 투입된다.
점포철거비를 지원받은 소상공인의 실제 폐업 및 철거 여부를 집배원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한 사례로 기존 현장조사원 투입 대비 조사 비용을 최대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일에도 집배원이 함께한다. 6·25전쟁 전몰군경 유족을 방문해 헌정패를 전달하는 국가보훈부 협업사업이 오는 8월부터 본격화된다. 우편물의 전달을 넘어 국가의 감사와 존경을 문 앞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집배원의 손길은 환경으로도 향한다. 방치되던 폐의약품을 우체통과 전용 수거함을 통해 수거하는 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전국 65개 시·군·구에서 누적 21만 봉투가 회수됐다. 환경오염과 약물 오남용 방지에 기여했다.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수거율이 낮았던 생활 속 자원들을 우편망으로 회수해 다시 쓰는 자원순환 모델도 다각화하고 있다. 폐전자담배 디바이스 우편 회수를 시작으로 국립공원에 버려진 페트병을 회수해 생수 용기로 재자원화, 전남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거한 알루미늄캔을 철강 탈산제로 고부가가치화하는 사업 등이 차례로 시행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 상반기의 성과를 마중물 삼아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민생 공백을 촘촘히 채우는 범정부 사각지대 해소 플랫폼으로 외연을 본격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하반기부터는 전남 강진군의 어르신 도시락 배달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복지 사업들을 인구소멸 위험 지역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 조사나 실태 확인 등 대면 행정 서비스 수요가 있는 중앙부처, 지방정부와의 협업 과제도 상시 발굴해 정부 업무의 수탁 범위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의 독보적인 현장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활용해 행정 비용을 줄이고 국민의 정책 수혜율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특례법 개정으로 공공사업의 법적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공사업을 발굴, 추진한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고유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 전역의 복지·행정·환경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의 공적 역할은 재난 극복 등 일회성 구호에 머물지 않고 2022년 '복지우편'을 기점으로 상시 복지·행정 전달 체계로 도약했다.
집배원이 위기의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우편은 올해 상반기까지 107개 시·군·구에서 시행돼 29만 가구를 찾았다. 이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11만 가구를 실제 복지서비스로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굴했다.
최근에는 고령층 중심의 복지망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고립·은둔 청년까지 모니터링 대상을 전격 확대하며 청년 복지의 사각지대까지 전방위로 살피고 있다.
생필품과 안부를 함께 전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56개 지방정부와 협업해 누적 11만 가구의 안부를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별도의 증빙이나 신청 절차 없이 먹거리를 즉시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에 집배원의 전달을 더한 '찾아가는 그냥드림' 사업을 경기 부천시와 협업해 시행했다.
고령화·인구소멸 속 사각지대 해소 요구가 증대되는 가운데 지난 5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으로 공공사업을 우정사업 본연의 업무로 확립한 우정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다양한 공공사업을 본격 발굴·시행했다.
국가 위기상황의 해결사에서, 민생 안정망 플랫폼으로
국민이 집배원에게 보내는 높은 신뢰는 행정의 효율로도 이어진다. 조사 업무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데이터처와 협업해 국가 통계조사 업무에 집배원이 참여한다. 이달 중 사전테스트를 완료해 오는 11월 가구주택기초조사 시험조사부터 전격 투입된다.
점포철거비를 지원받은 소상공인의 실제 폐업 및 철거 여부를 집배원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한 사례로 기존 현장조사원 투입 대비 조사 비용을 최대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일에도 집배원이 함께한다. 6·25전쟁 전몰군경 유족을 방문해 헌정패를 전달하는 국가보훈부 협업사업이 오는 8월부터 본격화된다. 우편물의 전달을 넘어 국가의 감사와 존경을 문 앞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집배원의 손길은 환경으로도 향한다. 방치되던 폐의약품을 우체통과 전용 수거함을 통해 수거하는 사업은 올 상반기까지 전국 65개 시·군·구에서 누적 21만 봉투가 회수됐다. 환경오염과 약물 오남용 방지에 기여했다.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수거율이 낮았던 생활 속 자원들을 우편망으로 회수해 다시 쓰는 자원순환 모델도 다각화하고 있다. 폐전자담배 디바이스 우편 회수를 시작으로 국립공원에 버려진 페트병을 회수해 생수 용기로 재자원화, 전남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거한 알루미늄캔을 철강 탈산제로 고부가가치화하는 사업 등이 차례로 시행되고 있다.
우정 네트워크, 범정부 사각지대 해소 플랫폼으로 도약
우선 하반기부터는 전남 강진군의 어르신 도시락 배달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복지 사업들을 인구소멸 위험 지역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 조사나 실태 확인 등 대면 행정 서비스 수요가 있는 중앙부처, 지방정부와의 협업 과제도 상시 발굴해 정부 업무의 수탁 범위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의 독보적인 현장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활용해 행정 비용을 줄이고 국민의 정책 수혜율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특례법 개정으로 공공사업의 법적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공사업을 발굴, 추진한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고유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 전역의 복지·행정·환경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