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명 대피·맨해튼 면적 산림 피해
폭염에 산불 위험 최고조
![[로스 갤러도스(스페인)=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0일 알메리아주 시에라 데 로스 필라브레스 산맥 인근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약 66㎢의 산림과 농경지를 태웠다. 사진은 스페인 알메리아주 로스 갤러도스 인근에서 9일 소방관들이 산불과 싸우고 있다. 2026.07.12.](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01421833_web.jpg?rnd=20260710180531)
[로스 갤러도스(스페인)=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0일 알메리아주 시에라 데 로스 필라브레스 산맥 인근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약 66㎢의 산림과 농경지를 태웠다. 사진은 스페인 알메리아주 로스 갤러도스 인근에서 9일 소방관들이 산불과 싸우고 있다. 2026.07.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최소 1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0일 알메리아주 시에라 데 로스 필라브레스 산맥 인근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약 66㎢의 산림과 농경지를 태웠다. 이는 미국 뉴욕 맨해튼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안달루시아 비상대책본부는 바람이 잦아들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진화 여건은 다소 나아졌지만, 화재 규모가 워낙 커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밤사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당국은 지금까지 주민 1448명을 11개 지역에서 대피시켰다.
사망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추정되며,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이동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7명은 차량을 버리고 걸어서 대피하던 중 숨졌고, 불에 탄 차량의 운전대 위치 등을 토대로 사망자 4명은 영국 국적자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과 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영국·벨기에·캐나다·네덜란드 외무장관들과 피해 상황을 논의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전했다. 알메리아에는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거주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스페인은 최근 6주 동안 세 번째 폭염을 겪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지구 평균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주말 동안에도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펠릭스 볼라뇨스 법무장관은 이번 산불의 급속한 확산이 기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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