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형 에어포스 원, 미사일 방어 능력 부족”

기사등록 2026/07/10 13:30:46

최종수정 2026/07/10 13:48: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트럼프, 앙카라에서 英 공군기지까지 구형 전용기로 이동

트럼프, 전용기 교체 서둘러 충분한 방어 기능 보강 못해

“이란 접경 튀르키예에 신형 전용기 타고가 놀라”

[밀든홀 공군기지=AP/뉴시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해 새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구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07.10.
[밀든홀 공군기지=AP/뉴시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해 새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구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공중 납치된 상황에서 전개되는 영화 ‘에어포스 원(1997)’에서 대통령(해리슨 포드 역)은 공군에게 군통수권자로서 자신이 탑승한 전용기에 미사일 발사하도록 명령한다.

전용기의 자동 방어 기능으로 비행기가 기울도록 해 납치범들을 흔들리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공군기 조종사들은 몇 차례 명령을 확인한 뒤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를 자동으로 피한 전용기는 무사하고 테러범 제압에 도움을 준다. 

트럼프, 앙카라에서 英 공군기지까지 구형 전용기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로부터 선물받아 개조한 신형 에어포스 원이 이전 모델에 비해 공중 방어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신형 에어포스원은 이전 모델에 비해 공중 방어 기능이 부족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 타고 갔던 신형 에어포스 원을 8일 미리 영국의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내고 자신은 이전 전용기를 타고 갔다.

NYT에 따르면 신형 에어포스원은 구형 모델에 있던 첨단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이 부족하다고 해당 기종의 개조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여러 관계자들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기증한 보잉 747-8 항공기에 그러한 기능이 없다는 점이 해외에서 해당 항공기를 사용하는 데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의 요청에 따라 구형 에어포스 원을 타고 튀르키예를 떠나기로 한 갑작스러운 결정에서 더욱 부각됐다고 NYT는 전했다.

의원들은 미 공군이 지난해 감독한 카타르 전용기 개조 작업이 충분한 보안 강화 조치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행정부가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항공기의 안전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백악관 직원, 비밀경호국 요원, 언론인, 그리고 탑승객들의 안전에도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전용기 교체 서둘러 충분한 방어 기능 보강 못해

트럼프 대통령은 새 비행기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기존 대통령 전용기가 국제선 여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자주 불평했다.

9일 백악관은 신형 항공기의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지만 안전성은 보장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새로운 에어포스 원은 대통령과 참모진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항공기”라며 “미국을 노리는 적들이 많으며, 우리는 그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기증한 이 항공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될 보잉 항공기 두 대가 완성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 공군은 기증받은 제트기가 대통령 수송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하면서도 에어포스 원에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지는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 공군은 지난달 19일 성명에서 “보안, 안전 또는 임무 관련 소통에 있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체 팀은 향후 40년간 보잉이 제공해야 할 사용 빈도가 낮은 일부 임무들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군은 ‘일반적으로 덜 사용되는 임무 세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타르 기증 비행기 개조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들은 이전 모델과 같은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란 접경 튀르키예에 신형 전용기 타고가 놀라”

기종 교체에 참여했던 전직 공군 관계자 두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위험이 더 큰 해외 지역에서 신형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튀르키예는 미국이 이번 주에 공습을 재개한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프랭크 켄달 전 공군장관은 전용기 교체 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 대통령 전용기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모든 보안 개조 작업을 완료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에어포스 원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앤드류 P. 헌터 전 공군 차관보는 747 제트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개조하려면 1년 이상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로 출발하기 하루 전,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공군에 서한을 보내 카타르 항공기 개조 사항과 필요한 모든 보안 강화 조치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크리스토퍼 S.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 등 12명의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전례 없는 수준의 호화로움을 찬양하는 등 자신의 발언을 보면, 이러한 결정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보다 트럼프 개인의 안락함과 취향을 우선시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신형 에어포스 원의 미사일 요격시스템 안보여 

과거 에어포스 원으로 사용되었던 항공기에는 열추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능은 새로운 보잉 항공기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날개 아래와 꼬리 부분에 방어 시스템의 여러 부품이 눈에 띄게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신형 에어포스원 사진에는 이러한 부품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직 공군 관계자가 지적했다.

에어포스원에 탑재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해당 항공기 역사상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항공기의 보안 기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져 왔다.

미 국방부는 현재 건조 중인 보잉 항공기의 사양을 공개했다.

이 사양에 따르면 신형 제트기에는 ‘자위 시스템’과 ‘임무 통신 시스템’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을 포함한 여러 개선 사항은 대통령이 국가 원수, 최고 행정 책임자 및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2020년 1월 카셈 술레이마니를 제거하기 위한 드론 공격을 명령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고 밝혔다.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비밀경호국은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 이전부터 경호를 강화했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계자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시도도 얼마나 심각한 도발 행위가 될지, 미국의 대응이 얼마나 강력할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앙카라에 머무는 동안 이란과 너무 가까이 있었던 점을 우려해 대통령이 출국할 때 비행기를 바꾸도록 강요했다고 NYT가 8일 처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종 변경을 발표하면서 새 제트기가 일찍 출발해 미군 기지에 들러 장병들에게 훌륭한 새 제트기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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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형 에어포스 원, 미사일 방어 능력 부족”

기사등록 2026/07/10 13:30:46 최초수정 2026/07/10 1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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