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이상이면 물 섭취 여부 등 컨디션 살펴야
해열제로만 버티는 것 위험…고열은 몸의 경고
의식 흐려지는 등 평소와 다르면 병원 찾아야
![[서울=뉴시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이들은 성인보다 기초 체온이 다소 높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0/NISI20260710_0002183307_web.jpg?rnd=20260710110749)
[서울=뉴시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이들은 성인보다 기초 체온이 다소 높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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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아이가 한밤중 고열을 앓는다면 부모는 놀랄 수밖에 없다. 체온계가 39도를 넘으면 당장 열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생각에 해열제부터 찾기 쉽다. 하지만 의료계는 고열 자체보다 왜 열이 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열제는 아이를 일시적으로 편안하게 해주지만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이들은 성인보다 기초 체온이 다소 높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오래 놀거나 식사를 한 직후, 뛰어논 뒤에도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 몸이 뜨겁게 느껴진다고 무조건 고열로 단정하기보다 아이를 잠시 쉬게 한 뒤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소아의 정상 체온은 36.5도에서 37.4도다. 37.5도에서 37.9도는 미열로, 얇은 옷을 입히고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시키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면 된다. 체온이 38도에서 38.9도까지 오르면 발열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처지고 근육통을 호소한다면 체중에 맞는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체온이 39도 이상이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고열 단계다.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서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이때는 체온계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평소처럼 반응하는지, 물을 마시는지, 숨쉬기는 괜찮은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축 처지고 의식이 흐려지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체온을 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땀을 가볍게 닦아낸 뒤 양쪽 귀를 번갈아 측정하고, 더 높게 나온 수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다.
발열은 질병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에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렸다고 해서 병이 나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체온의 높고 낮음 보다 열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고열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단순한 감기나 장염, 구내염, 수족구병처럼 비교적 흔한 질환도 있지만, 요로감염과 중이염, 세균성 폐렴, 뇌수막염처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요로감염이나 세균성 폐렴은 적절한 치료 없이 해열제만으로는 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집에서 며칠 동안 해열제만 먹이며 버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신장이나 폐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남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를 먹여도 반복해서 열이 오르고, 심하게 처지거나 호흡 곤란, 경련,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소아 고열은 단순히 체온을 낮춰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피고, 열이 지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처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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