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는 왜 더 혼란스러워질까…'둠루프'

기사등록 2026/07/10 1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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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시한번 믿어보고 싶다면…'연애 시대의 종말'

고대 그리스 문명을 더 쉽게…'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서울=뉴시스] '둠루프' (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둠루프' (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둠루프(21세기북스)=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세계화와 자유무역, 기술 발전이 인류의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왜 오늘날 더 큰 혼란으로 이어졌을까.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경제와 정치, 지정학이 서로를 증폭시키며 세계 질서를 위기로 몰아넣는 악순환을 '둠루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제는 경제, 국내 정치, 그리고 지정학적 구도를 상호 연결을 하는 순환 고리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으며 각 영역에 파괴적으로 작용하면서, 파멸의 고리(doom loop)로 변하고 있다." (13쪽)

1980년대 이후 가속화된 세계화는 세계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동시에 국가 간·계층 간 격차를 확대했다. 여기에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관세와 기술 수출 규제 등 산업 정책은 지정학적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초강대국 간 경쟁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 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사이 소수 강대국의 힘은 더욱 커지고, 국제 협력의 기반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세계가 다시 안정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복원하고, 단기적 국익보다 협력을 통한 장기적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서울=뉴시스] '연애 시대의 종말' (사진=엘리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애 시대의 종말' (사진=엘리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애 시대의 종말(엘리)=비비언 고닉 지음

 미국의 대표적인 비평가 비비언 고닉의 대표 비평 에세이.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해 이디스 워턴, 케이트 쇼팽, 진 리스, 래드클리프 홀 등 20세기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사랑과 결혼, 이별과 배신을 둘러싼 인식의 변화를 탐구한 11편의 글을 담았다.

 저자는 낭만적 사랑이 삶의 중심이던 시대에서 그 영향력이 점차 약해진 오늘날까지의 변화를 문학 작품을 통해 추적한다. 고전 속 인물들의 사랑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며 '연애 시대의 종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 전통적인 사랑과 결혼의 서사만으로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시대에 따라 달라진 사랑과 관계의 모습을 짚어가며, 사랑 앞에서 흔들리고 분노하고 두려워하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김소연 시인은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사랑을 다시 한번 믿어보려 할 때에 책을 경유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사진=교양인 제공) 2026.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사진=교양인 제공) 2026.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교양인)=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고고학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저자가 선사시대부터 로마 제국 시대까지 이어지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고고학은 인류의 정신분석"이라는 그의 말처럼, 과거의 흔적을 통해 인류의 기억을 되짚어 나간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함께 갇힌 고고학자와 대화를 이어가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독자들을 고대 그리스 문명 여행으로 안내한다.

책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철학,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같은 익숙한 이야기뿐 아니라 키클라데스와 미노아, 미케네 문명 등 그리스 문명의 뿌리와 다층적인 문화 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모두 12장에 걸쳐 선사시대부터 고전기와 헬레니즘 시대, 로마 제국 시대까지의 역사를 차례로 살핀다.

화려한 문명의 이면도 놓치지 않는다. 고대 사회에서 반복된 전쟁과 학살, 신을 달래기 위한 인간 희생 등 어두운 역사를 함께 다루며, 발굴 유물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학자들의 견해 차이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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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계는 왜 더 혼란스러워질까…'둠루프'

기사등록 2026/07/10 10:17: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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