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끝내 부친 장례식 모습 안 드러내…“변장하고 참석” 등 루머만 무성

기사등록 2026/07/10 08:55:5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테헤란 모스크 주변 건물 발코니에 나타나”

“검은 모자를 쓴 수염 없는 남자가 조문 참석”

“제거 불가능한 인물에 의사 결정 책임 지우기 위한 조치”

[마슈하드=AP/뉴시스] 9일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열린 장례식의 마지막 단계에서,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을 실은 트럭이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줄지어 선 주요 대로를 지나가고 있다. 2026.07.10.
[마슈하드=AP/뉴시스] 9일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열린 장례식의 마지막 단계에서,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을 실은 트럭이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줄지어 선 주요 대로를 지나가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6일간에 걸친 장례식이 9일 마무리됐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당시 사망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지속된 전쟁으로 미뤄지다 치러졌으나 3월 8일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장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 아직까지 모습이나 육성도 공개되지 않아 생사도 불분명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그의 이름으로 성명이 나오고 6일에는 그의 이름으로 골람-호세인 모흐세니-에제이를 대법원장으로 재임명하는 인사 조치도 나왔다.

테헤란 모스크 주변 건물 발코니에 나타난 모즈타바?

테헤란의 거대한 모스크 안뜰을 가득 메운 채 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모인 가운데 성직자 복장을 한 한 남성이 멀리 떨어진 발코니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몇몇 사람들 옆에 서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흐릿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그의 얼굴은 선명하지 않아 모즈타바라는 단서는 없었고 성직자 레자 무사비 바에즈가 나중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9일 이같은 ‘모즈타바 영상’ 해프닝은 사실 여부보다 해당 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간 사실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그가 장례식에 참석했다면 아버지 암살 이후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첫 공개 석상 등장이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란의 부상과 중동에서의 미국과의 경쟁을 다룬 책의 저자인 모흐센 밀라니 교수는 “이란의 전쟁 중 정보 실패가 심각했던 점을 고려할 때 모즈타바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암살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검은 모자를 쓴 수염 없는 남자가 조문 참석” 등 루머 잇따라

그가 장례식에 불참해 그의 생존 여부나 부상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메네이 추모 행사가 진행된 주간에 인공지능(AI) 영상들은 모즈타바가 변장한 채 테헤란에서 조문객들 사이를 걸으며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친정부 성향의 언론인들은 그가 테헤란의 주요 모스크인 모살라에 모인 군중 속에 있었으며 혁명수비대와의 탁월한 사전 조율 덕분에 숨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검은 모자를 쓴 수염 없는 남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그가 모즈타바가 변장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기대와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이라크 두 나라에서 6일 동안 진행된 아버지, 어머니, 아내의 추모 행사에서 모즈타바는 대규모 지지자들을 이끌지도 않았고 다른 동생들인 무스타파, 마수드, 메이삼과 함께 마지막 안식처인 마슈하드에 서지도 않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풍자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하메네이가 아버지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을 조롱했다.

이라크에서 열린 장례 행렬에서 모즈타바의 포스터를 들고 있는 조문객들의 사진과 함께 “모즈타바가 이라크에서 열린 아버지 장례식에 열정적으로 참석했다”라고 올렸다.

“제거 불가능한 인물에 의사 결정 책임 지우기 위한 조치”

모즈타바가 부친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그가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며, 물리적 부재로 제거가 불가능한 명목상의 인물에게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우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는 확신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CNN은 풀이했다.

하메네이의 부재는 정권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란의 강경파들이 반대하는 미국과의 외교를 둘러싼 내분 속에서 한때 금기시되었던 비판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내 일부 보수 매체들은 서방과 협상하는 세력이 모즈타바의 명령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일부 극단주의 단체들은 협상단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러한 비난은 장례 행렬에 참여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돌을 던지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모즈타바의 불참은 이러한 분열을 심화시키고 정부 관리들이 추가적인 공격에 노출되도록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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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끝내 부친 장례식 모습 안 드러내…“변장하고 참석” 등 루머만 무성

기사등록 2026/07/10 08:55: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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