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선거 앞두고 논란 키우려는 의도
올 상반기만 데이터센터 언급 700번
![[힐스버러=AP/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의 한 데이터센터 옥상에 냉각 시스템용 팬들이 설치돼 있는 모습. 중국, 러시아, 이란의 대미 영향력 공작이 미국의 데이터센터 논란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6.07.10.](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79459_web.jpg?rnd=20260707032304)
[힐스버러=AP/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힐스버러의 한 데이터센터 옥상에 냉각 시스템용 팬들이 설치돼 있는 모습. 중국, 러시아, 이란의 대미 영향력 공작이 미국의 데이터센터 논란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대미 여론공작이 인공지능 데이터건설에 따른 전력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기타 각종 부작용을 강조하는데 집중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이들의 여론 공작이 미국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중간 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키우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 국영 신문이 최근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위성사진을 게재하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미국인들의 신체적·재정적 안녕에 위협이 된다고 영어로 썼다.
또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언론 매체가 발행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진 만화가 올해 엑스에서 유포됐다. 이는 중국인들이 오픈AI의 챗GPT로 제작한 것으로, 치솟는 전기요금의 책임을 데이터센터에 돌리는 내용이다. 만화는 시가를 피우며 돈 자루를 움켜쥔 재벌을 그렸다.
러시아의 비밀 영향력 공작 기관이 X에 올린 한 영상은 미국 기업 파이어버드가 아르메니아에 건설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아르메니아의 전력망 불안정성 때문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보 회사 알레테아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이란의 국영 매체들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란을 "국내 균열 지점"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들어 수십 건의 기사와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올렸다.
지난 5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71%가 주거지 근처에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것에 다소 또는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비율보다 거의 20% 포인트 높은 수치다.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이 일자리와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데이터센터가 흉물스럽고 성가신 소음을 낸다고 불평한다. 일부 시와 카운티는 신규 건설에 대한 한시적 또는 영구적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이와 관련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은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외부의 영향력 공작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시사했다.
이 같은 외국의 영향력 공작은 10년 이상 지속된 방식으로 공식 언론 기관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총기, 인종, 백신 같은 민감한 쟁점이나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를 둘러싸고 미국내 갈등을 부채질한다.
알레테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중국, 러시아, 이란의 국영 매체는 데이터센터를 약 700차례 언급했다.
이 매체들은 미국 청중을 겨냥한 기사와 게시물, 그리고 보수 논객 터커 칼슨 같은 저명인사들이 데이터센터를 비판하는 것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실어 왔다.
오픈AI는 지난달 중국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공작원들이 X에서 비밀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생성했다고 공개했다. 게시물은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급등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퍼뜨렸다. 오픈AI는 게시물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었으며 결국 캠페인에 사용된 X 계정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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