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총 달라"…들개 떼 위협에 평창서 5시간 버스 타고 서울 온 70대 할머니

기사등록 2026/07/10 0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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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도 평창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장난감 총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의 한 장난감 매장을 찾았다.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2026.07.09
[서울=뉴시스]강원도 평창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장난감 총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의 한 장난감 매장을 찾았다. (사진출처: JTBC '사건반장') 2026.07.09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들개 떼의 위협에 시달리던 70대 할머니가 장난감 총을 사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서 서울까지 5시간 넘게 이동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장난감과 전동건 등 키덜트 용품을 판매하는 업주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평창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은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버스를 여러 차례 갈아타고 서울의 매장을 직접 찾아왔다. 그는 "저격용 소총을 사고 싶다"며 자신이 사용할 장난감 총을 찾았다.

사연을 들어보니 여성의 마을 인근에는 개 사육장이 있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굶주린 개들이 울타리를 벗어나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많게는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녔고, 밭일을 하는 주민들에게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는 일이 잦았다는 것이다.

여성은 사육장 주인에게 항의하고 경찰과 군청에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주변 사람으로부터 비비탄총 소리에 개들이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 효과를 본 뒤 고장 난 총을 대신할 제품을 구하기 위해 서울까지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비탄총은 위력이 강하지 않아 개를 다치게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추천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골프채도 함께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후 여성이 구매한 장난감 총을 사용하자 개들은 놀라 달아났고, 그 뒤로는 여성만 보면 먼저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손수호 변호사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개들이 소리에 익숙해질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창군은 "사육장 울타리가 훼손돼 개들이 밖으로 나온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소유주가 있는 개들이어서 즉각적인 포획 등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군은 울타리 보수와 함께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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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총 달라"…들개 떼 위협에 평창서 5시간 버스 타고 서울 온 70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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