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협회(FIFA) 회장(가운데)으로부터 받은 레드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8.29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25·AS모나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벨기에전 출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원들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8일(한국 시간) AP통신은 "EU 의원들이 미국-벨기에 경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촉과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조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발로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회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미국의 2-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시애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 인근에서 미국 축구 팬들이 몸에 폴라린 발로건을 응원하는 페인트칠을 한 채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발로건은 직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없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화한 후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6.07.07.](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1412171_web.jpg?rnd=20260707105901)
[시애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 인근에서 미국 축구 팬들이 몸에 폴라린 발로건을 응원하는 페인트칠을 한 채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발로건은 직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없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화한 후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26.07.07.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져 발로건은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한데, FIFA가 돌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출전정지에 대한 12개월 집행유예가 가능하나, 이 조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적용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 FIFA가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 잡은 FIFA에 감사하다"고 밝히면서 의혹을 더 키웠다.
벨기에가 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로건의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4-1 승리를 거두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가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3-1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벨기에가 4-1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해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7.](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1412859_web.jpg?rnd=20260707110840)
[시애틀=AP/뉴시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가 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미국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3-1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벨기에가 4-1로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해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7.
EU 의원인 배리 앤드루스, 라라 볼터스, 닐스 풀상 등은 "FIFA가 대회 도중 레드카드 출전 정지 규정을 바꾼 건 수치스러운 일이며 정의를 왜곡한 것"이라며 "우리는 인판티노 회장과 FIFA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굴복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목격했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AP 통신은 "의원들은 EU 회원국의 각국 축구협회가 FIFA 윤리위원회에 압박을 가해 인판티노 회장을 조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조사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징계 해제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사안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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