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사우디, 호르무즈 피격에 이란 규탄…이란 "용납못해"

기사등록 2026/07/08 06:16:5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UKMTO 등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선박 3척 공격

이란 "안전한 통행 구축 위함…조율 안 된 항로 금지"

합동해상정보센터, 항행 위험 상당→심각으로 상향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잇단 선박 피격 사건과 관련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7일(현지 시간) 이란에 강력히 항의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외교부는 이날 자국 주재 이란 부대사를 초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공격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국제 해상 항행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카타르는 이란에 이번 공격과 이로 발생하는 모든 피해 및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 선적 LNG 운반선 '알 레카얏' 호는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쪽 해역을 통과하던 중 미사일에 피격됐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협상을 중재해 온 국가로, LNG 운반선이 피격된 것은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유조선 '웨디얀' 호도 비슷한 시간 오만 해협 인근에서 공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3척이 피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며 규탄 성명을 냈다.

외무부는 X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사우디 유조선 '웨디얀'호와 카타르 유조선 '알 레카얏'호를 공격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공격은 국제 항행의 안전과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번 공격과 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후속 결과에 대해 이란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위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국영 IRIB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카타르 외무부가 선박이 공격받았다고 이란을 비난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며 선린우호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는 "양해각서(MOU) 5항에 따라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및 해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며 "일부 상선들이 이란과 조율되지 않은 경로로 운항하거나 선박 위치 추적기를 끄고 조작하는 행위는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항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위험은 잇단 피격 사건 이후 '상당'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심각 단계는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미 해군 주도의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최근 확인된 사건이 위험 환경이 여전히 고조돼 있으며 극도의 경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카타르·사우디, 호르무즈 피격에 이란 규탄…이란 "용납못해"

기사등록 2026/07/08 06:16:5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