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4-1로 꺾고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공식 SNS에 미국과 FIFA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을 풍자했다. (사진='belgianreddevils'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577_web.jpg?rnd=20260707211657)
[서울=뉴시스]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미국을 4-1로 꺾고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공식 SNS에 미국과 FIFA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을 풍자했다. (사진='belgianreddevils'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의 불공정한 '외압' 논란도 벨기에의 발끝을 꺾지 못했다. 벨기에가 경기 전 터져 나온 '폴라린 발로건 레드카드 취소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미국을 완파하고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는 미국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과 FIFA를 겨냥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대표팀 공식 계정은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미국에서 축구를 뜻하는 '사커(soccer)'에 취소선을 긋고 "이것은 풋볼(football)이라고 불린다"고 적었다. 이어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 골 장면에는 "이것도 뒤집어 봐(Overturn this)"라는 문구를 덧붙여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가 번복된 일을 비꼬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루카쿠는 경기 종료 직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징적인 춤 동작을 따라 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앞서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을 당해 벨기에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FIFA가 미국의 이의를 받아들여 자동 출전 정지 징계의 집행을 유예하면서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재심의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의 외압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벨기에 선수들은 오히려 이 논란이 팀을 더욱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주장 유리 틸레만스는 경기 후 "발로건의 출전 소식을 듣고 선수단 회의를 열었다"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말하자고 다짐했고, 오늘 그대로 해냈다"고 말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역시 "지난 며칠 동안 미국 측으로부터 존중이 부족한 발언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그에 대해 경기력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감독은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논란이나 상대의 행동은 우리의 경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집중한 것은 오직 경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후 발로건을 직접 찾아 "이번 일은 선수 개인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의 도발은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대표팀 공식 계정은 오는 11일 열리는 스페인과의 8강전을 홍보하며 "8강전이 부른다(calling)"는 문구와 함께 전화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일을 다시 한번 풍자한 것으로 해석됐다.
벨기에는 미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스페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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