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위크 '물거품' 되나…하이닉스 나스닥行에 쏠린 눈

기사등록 2026/07/08 07:00:00

최종수정 2026/07/08 07:12:2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SK하이닉스, 오는 10일 ADR 상장

급락한 반도체 주가 반등 계기 될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의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반도체 업종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쏠린다. 오는 10일 나스닥 상장을 코앞에 두며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우려를 완화하고,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현지 시간) ADR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절차를 개시했다. 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0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ADR 발행을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AI 반도체 시장에서 몸값을 재평가 받을 수 있는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고질적 저평가에 시달려 온 바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블룸버그 전망을 바탕으로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12개월 선행 PER은 TSMC 23.1배, 마이크론 11.2배, 키옥시아 10.6배로 집계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6.6배, 6.0배에 그쳤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90만으로 상향 조정하며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기회"라고 말했다. 또 "경쟁사 대비 사업 경쟁력과 규모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번 SK하이닉스 상장에 해외 큰 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 시간) 전직 오픈AI 연구원이 설립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와 영국 투자사 베일리 기포드를 포함해 헤지펀드 세 곳이 최대 7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ADR 공모 물량의 4분의 1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특히 전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킬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6.92% 내린 29만6000원, SK하이닉스는 6.06% 하락한 2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도세가 몰리며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외국인의 대규모 리벨런싱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증폭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이클에 기반한 반도체 업종 초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에서도 견조한 수익 창출력이 확인됐으며, HBM4 양산 본격화에 따른 이익 증가도 하반기 랠리 재개에 힘을 보탤 것이란 평가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요와 제한적 생산 증가 속에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공급 부족의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회자되는 수많은 우려들은 업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줄다리기의 일부로 머지않아 풀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 폭 확대와 변동성 증가로 단기적인 저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AI 사이클의 지속과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나,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규제 완화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종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시장 주도주가 반도체에서 하이퍼스케일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반도체 슈퍼위크 '물거품' 되나…하이닉스 나스닥行에 쏠린 눈

기사등록 2026/07/08 07:00:00 최초수정 2026/07/08 07:12:2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