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난달 25일 통합항공사 기준 통보
"2019년 양사 기준보다 불리해지면 안 돼"
마일리지 좌석·소멸 마일리지 활용도 협의
정부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구상과 맞물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21287141_web.jpg?rnd=20260518150538)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통합 항공사의 서비스 기준이 기존 양사 어느 쪽보다도 소비자에게 불리해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행점검 기준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과 관련해 마일리지 좌석 확대와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마일리지의 활용처 확대 방안도 협의 중이다.
최근 정부가 미사용 카드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 등을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사용처가 지역화폐로 넓어질지 주목된다.
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는 지난달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에 대한 '기업결합 이행점검 기준'을 마련해 대한항공 측에 통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는 오는 12월17일 출범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지고 대한항공만 남게 되면 기존에 양사를 각각 상대로 적용하던 운임·공급좌석·서비스 기준을 하나의 통합 기준으로 정리해야 한다.
공정위가 통보한 기준의 핵심은 통합 항공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2019년 대한항공 기준과 2019년 아시아나항공 기준 어느 측면에서도 불리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서비스에서 대한항공 기준이 소비자에게 유리했다면 통합 항공사도 대한항공 기준을 따라야 하고, 반대로 아시아나항공 기준이 유리했다면 아시아나항공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유리한 조건은 대한항공 기준을,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한 조건은 아시아나항공 기준을 가져가는 것이 통합 방안의 취지에 맞다"며 "소비자에게 불리해지면 시정조치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당시 일정 기간 소비자 보호 조치를 부과했다. 통합 이후 독점적 지위가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운임 인상, 좌석 공급 축소, 서비스 저하 등을 막기 위한 장치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email protected]
마일리지 통합 방안도 막바지 쟁점으로 남아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 승인 건을 심의한 뒤 같은 달 22일 대한항공 측에 재보고를 요구했다.
현재 공정위와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좌석과 좌석 승급 서비스 관리 방안, 유효기간 경과로 소멸되는 마일리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 큰 틀에서는 상당 부분 협의가 이뤄졌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좌석을 충분히 확보하고 소액 마일리지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가 쟁점으로 남은 셈이다.
항공 마일리지는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특히 소액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는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에 활용하기 어렵고, 제휴 상품 역시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보너스 좌석과 좌석 승급 서비스를 소비자가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며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 대체 상품군을 넓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얼마나 넓힐지가 관건이다. 현재도 일부 제휴처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지역화폐와 교환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청와대가 미사용 카드 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 등을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일 매년 시장에서 사장되는 포인트 등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미사용 항공 마일리지를 지역화폐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 이후 국내 유일한 대형항공사(FSC) 독점 사업자가 된다"며 "재보고 요구 취지에 부합하는 전향적인 대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마일리지 통합 방안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대한항공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새 CI를 공개하고 있다. 2024.03.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1/NISI20250311_0020728308_web.jpg?rnd=20250311205639)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대한항공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새 CI를 공개하고 있다. 2024.03.11.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