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저혈압 아닌 자율신경 이상 신호일 수도
방치하면 실신 위험…전문가가 알려준 대처법
![[서울=뉴시스] 서울대 신경과 이승훈 교수 (사진출처: 유튜브 김재원TV)](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351_web.jpg?rnd=20260707160720)
[서울=뉴시스] 서울대 신경과 이승훈 교수 (사진출처: 유튜브 김재원TV)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갑자기 일어났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를 단순히 '저혈압 체질'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 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재원TV'에 출연한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압과 어지럼증, 실신의 원리와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혈압을 단순히 높고 낮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은 몸이 필요로 하는 혈액량에 맞춰 끊임없이 조절되는 수치"라며 "아침과 저녁, 운동 직후와 휴식 상태에 따라 모두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이유로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꼽았다.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아래쪽으로 쏠린다. 이때 자율신경계가 즉시 심장 박동을 늘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뇌 혈류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반응이 원활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흔히 저혈압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의 문제일 수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이런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신 직전 어지럼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즉시 자세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을 늘리기 위해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높여야 한다"며 "눕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누군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실신은 저혈압뿐 아니라 부정맥, 심근경색, 뇌출혈 등 응급질환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없고 호흡도 확인되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은 단기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혈관을 손상시키는 병"이라며 "특히 뇌혈관이 가장 취약해 치매, 뇌경색,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만 믿기보다 집에서 안정된 상태로 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아침 기상 후 충분히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해야 하며, 첫 번째 측정치는 긴장으로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이어서 잰 두 번째 혈압을 평소 혈압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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