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된 '삼전·닉스 레버리지'…실적발표·美상장 앞두고 3조 몰려

기사등록 2026/07/07 10:45:45

최종수정 2026/07/07 11:40:53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차익 매물에 손실 커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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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일주일간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오는 10일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투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에 3조45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SK하이닉스 일일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1조293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7903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삼성전자 주가를 두배 추종하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5484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3496억원이 들어왔다. 나머지 10개 상품의 유입 규모는 100억원 안팎 수준에 그쳤다.

최근 한 달간(약 8조5250억원) 유입된 자금의 36%가 일주일간 집중된 것으로, 반도체 톱2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급격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대감과 달리 주가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5거래일)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4.8% 하락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8.0% 내렸다.

7일 실적 발표 직후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85조원)를 대폭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6%대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0%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4%대 내리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보였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자금 쏠림과 이로 인한 변동성 확장을 경계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의 일일 리밸런싱은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떨어지면 더 파는 '숏 감마' 구조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 가격 등락의 진폭을 키우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고변동성 증시 속 상품 장기 보유에 따른 가치 훼손이 발생하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초자산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레버리지 ETF의 고수익이 기대되지만, 이틀에 걸쳐 -10%, +10% 수익률을 기록하면 레버리지 ETF는 -4% 손실을 보게 된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27일~7월6일까지 삼성전자의 주가 수익률은 누적 6.4%"라며 "일일 리밸런싱을 통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를 충실히 추종했다고 했을 때, 해당 ETF의 누적 성과는 1.3%"라고 설명했다. 기초자산이 6.4% 상승했음에도 동일 기간 2배 레버리지 ETF의 성과는 12.8%가 아닌 1.3%로 더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반도체 중심으로 쏠려왔던 증시의 행태가 지속적으로 극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말 리밸런싱 압력 등 시장 수급적 측면에서 변동성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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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장 된 '삼전·닉스 레버리지'…실적발표·美상장 앞두고 3조 몰려

기사등록 2026/07/07 10:45:45 최초수정 2026/07/07 1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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